단편 영화 ‘소풍’(Happy Picnic)이 제4회 마이애미 독립영화제(Miami Independent Film Festival) 단편 부문 경쟁작에 선정됐다.
최경현 감독이 연출한 ‘소풍’은 오는 7월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는 본 대회를 앞두고 4월 베스트 단편 필름(Best Shout Film) 경쟁 부문 작품으로 선정된 가운데 수상 여부가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배우 전익수와 한민채가 주연한 이 작품은 자식으로부터 버림을 받아야 하는 아버지의 그늘을 세밀하게 그렸다.
어쩔 수 없어 홀아버지를 모시고 사는 아들 영철(전익수 분)과 시집살이가 싫은 며느리 도연(한민채 분)의 부부싸움을 우연히 엿듣게 된 아버지가 고민 끝에 집을 나서기 까지의 갈등의 전형에 주목했다. 이 시대에 늙음은 곧 도태인가 다시한번 생각하게 하는 작품이다.
2017년 제70회 칸 영화제 비경쟁 단편 ‘켈리키친’(Kelly Kitchen)을 통해 가족과 세대간 갈등과 화해, 사랑, 가족애를 비추어 본 최경현 감독이 가족해체를 맞이하는 우리 사회의 일면에 접근하는 작업의 연장선에서 ‘소풍’을 완성했다.
한편 ‘제4회 마이애미 독립영화제’는 7월 27일 미국 마이애미에서 열리며 라이브 상영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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