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비스’ 교도소를 탈주한 ‘희대의 사이코패스’ 이성재가 또다시 박보영을 노리는 섬뜩함으로 극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반전을 거듭하는 전개로 극의 쫄깃한 묘미를 제대로 뽐냈다.
지난 4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이하 어비스) 10화는 고세연(박보영 분)이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 진범 서지욱(권수현 분)을 향한 의심을 증폭시키며 그의 실체에 한걸음 다가서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날 고세연은 서지욱이 파놓은 함정에 빠져 또다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 고세연의 목숨이 벼랑 끝에 몰린 일촉즉발 상황 속 서지욱에게 걸려온 맹인 간병인의 전화로 인해 상황은 반전됐다. 핸드폰 너머로 들리는 장희진(한소희 분)의 다급한 목소리에 자신이 위험에 빠졌다는 것을 직감한 것. 이에 고세연은 차민(안효섭 분)의 전화를 형사 박동철(이시언 분)에게 온 것처럼 거짓말했고 차민에게 자신의 위치를 전달한 뒤 화장실을 핑계 삼아 현장을 빠져 나오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했다. 특히 통화가 끝남과 동시에 고세연-서지욱 사이에 흐르는 무거운 정적이 폭풍전야 같은 긴장감을 폭발시키며 시청자들까지 숨멎하게 만들었다.
이후 고세연은 “서지욱 검사가 납치범”이라고 밝힌 차민의 청천벽력 같은 말과 함께 그들이 납치범을 놓친 날과 서지욱이 맹인 간병인에게 장희진 어머니를 데리고 온 날이 일치하다는 이야기를 듣고 서지욱을 향한 의심을 폭발시켰다. 이처럼 고세연이 서지욱의 의심스러운 행보에 혼란스러워하는 사이 서지욱 또한 고세연이 수상한 낌새를 눈치챘다는 것을 알게 됐다. 급기야 장희진 어머니와의 관계를 묻는 박동철에게 자신이 맹인 간병인 손자(=괴한)의 기소검사였다는 알리바이를 제시, 용의 선상에서 벗어나는 치밀함까지 선보였다. 과연 고세연이 권수현의 실체와 함께 오영철(이성재 분)과의 부자 관계를 언제 알게 될지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 가운데 고세연-차민의 로맨스는 더욱 애틋해졌다. 특히 차민은 아버지와의 애틋한 추억을 되새기던 중 고세연에게 “아버지는 못 살렸지만 그래도 널 살렸으니 ‘어비스’는 내게 선물이 맞아”라고 고백했고 고세연 또한 “나한테 선물은 너야. 이제와 새삼스럽지만 살려줘서 고맙다”라며 차민을 향한 애정을 드러내는 등 서로의 진심과 사랑을 확인하는 두 사람의 모습이 안방극장에 안도감을 선사했다.
무엇보다 방송 말미 교도소를 탈주한 오영철이 고세연을 찾아가는 엔딩이 그려져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오영철이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 현장 검증 도중 화장실에서 돌연 자살 시도를 한 것. 하지만 이 모든 게 교도소부터 시작된 오영철의 계략이었고 더 나아가 그는 아들 서지욱에게 “너 혼자서는 이 일 절대 해결 못한다. 아버지가 해결하마. 그때처럼”이라는 의미심장한 문자를 보내 보는 이들을 경악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오영철의 계략을 전혀 모른 채 무방비로 노출된 고세연과 차민의 집에 잠입한 오영철의 모습이 일촉즉발 긴장감을 폭발시킨 가운데 과연 고세연은 무사할 것인지 다음 회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어비스’ 10화 방송이 끝난 후 각종 커뮤니티사이트와 SNS에서는 “오영철 죽고 다시 살아나서 모습 바꾸려고 그러나”, “고세연-차민 케미 미친 듯”, “세연이를 민이 방에 숨겼네. 로맨틱하다”, “고세연-차민 꽁냥거릴 때마다 내 광대 절로 리프팅”, “세연이도 학창시절에 민이 좋아했네”, “남주의 비밀이 유일하게 허락된 여주! 좋다”, “오영철만 나오면 심장이 쫄깃” 등 반응을 쏟아냈다.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는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를 통해 생전과 180도 다른 ‘반전 비주얼’로 부활한 두 남녀가 자신을 죽인 살인자를 쫓는 반전 비주얼 판타지.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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