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감독은 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의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프랑스와의 조별리그 A조 1차전을 마치고 "프랑스가 우승 후보다운 면모를 보여준 경기였다. 특정 선수가 아니라 11명 모두 위협적인 모습을 보였다"면서 "늦은 시간까지 한국에서 응원해주신 팬 여러분께 죄송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날 한국은 전반 9분 외제니 르 소메르에게 결승 골을 내준 것을 시작으로 4골을 허용하고 완패,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16강 진출 도전의 무거운 첫발을 뗐다.
윤 감독은 "상대 선수들이 모두 좋은 능력과 스피드를 갖고 있어 힘든 경기를 했다. 상대의 풍부한 경험과 미드필더진의 조화가 우리를 어렵게 했다"면서 "골 득실 부분을 고려했을 때 대량 실점이 특히 아쉽다"고 돌아봤다.
한국은 전반에만 3골을 내줬지만, 후반엔 한 골로 방어하고 공격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였다.
윤 감독은 "이민아는 후반에 고려하고 있던 교체카드다. 처음엔 실점 최소화를 위해 수비형 미드필더 두 명을 두는 경기를 했고, 상황 변화를 보며 이민아 선수를 투입했는데 나름대로 잘해줬다"고 평가했다.
또 "강채림도 어리지만, 후반에 투입돼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이런 경기를 통해 어린 선수들이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말했다.
아직 2·3차전이 남은 만큼 윤 감독은 최대한 빨리 분위기를 추스르고 나이지리아와의 다음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1차전보다 중요한 게 2·3차전이다. 2차전엔 승부를 걸어야 한다"면서 "회복이 중요한 만큼 다운된 분위기를 쇄신하는 방안을 생각해보겠다. 아쉬운 부분은 빨리 털어버리고 분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어 윤 감독은 "프랑스 같은 강팀과의 (경기) 경험이 많지 않은 게 어려운 경기를 했던 이유"라며 "한국 여자축구가 더 성장하려면 강팀과의 대결이 더 자주 있었으면 한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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