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시름 놓은 ESS 업계…"기준 강화로 수익성 약화"

입력 2019-06-11 17:02  

    <앵커>

    정부가 오늘 지난해 5월부터 불거진 에너지저장장치, ESS 화재사고의 원인과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발표로 ESS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되면서, 관련 업계는 하반기 정상 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김태학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ESS 화재를 조사한 '민관합동 ESS 화재사고 원인조사 위원회'는 사고의 원인으로 배터리 보호시스템과 운영환경 관리의 미흡, 설치 부주의 등 4가지 요인을 꼽았습니다.

    다만 제조상 결함이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니라고 부연했습니다.

    [싱크] 이승우 / 국가기술표준원장

    일부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이 발견되었으나, 해당 결함을 모사한 실증 시험에서 화재로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

    배터리 셀에서 제조상 결함이 발견된 LG화학은 "셀이 화재의 원인으로 밝혀지지 않아서 다행"이라며, "향후 LG화학은 배터리가 안전관리 의무 대상으로 지정되는 만큼 모든 안전사항을 철저히 준수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5개월 동안의 조사과정을 거쳐 나온 오늘 발표에 대해, 업계는 대체적으로 산업 전반의 안전성과 신뢰성 확보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습니다.

    [인터뷰] 업계 관계자

    어느정도 원인은 나온게 아닌가 싶어요. 안전에 주안점을 두고 대책이 나왔잖아요. 이런것들이 적용되고 하면 우리나라 ESS 산업이 한단계 더 발전할 수있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전문가들도 상반기 정체됐던 ESS 산업이 다시 정상 궤도를 찾을 것이라 전망했습니다.

    신규 수주도 재개되고, 연기됐던 기존 발주 제품 납품도 정상화 될 것이란 예측입니다.

    [인터뷰] 백영찬 / KB증권 연구원

    배터리 관리 시스템이라든가 전력관리 시스템이라든가 관련된 기업들이 있어요. 배터리 셀을 만드는 기업까지도 다 한꺼번에 정상적으로 상업화 된다는 측면에서는 긍정적으로 봐도 되는 이슈라고 보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서는 삼성SDI의 ESS 매출이 상반기 4,000억원에서 하반기 1조원 수준을 회복하고, LG화학도 2분기 손익분기점 내외의 실적에서 하반기 흑자전환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업계관계자는 "다만, 표준이나 설치기준 강화 등이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연결되어 업체의 수익성은 다소 약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김태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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