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中 부양책에도 무역전쟁 부담…다우, 0.05% 하락

입력 2019-06-12 07:35  

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중국 경기 부양책에도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지속하는 데 따라 소폭 하락했다.

11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4.17포인트(0.05%) 하락한 26,048.51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03%) 내린 2,885.7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0.60포인트(0.01%) 하락한 7,822.57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은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과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 등을 주시했다.

중국 인민은행과 재정부, 국가발전개혁위원회(발개위)가 공동으로 성명을 내고 철도와 고속도로, 전기, 가스공급 프로젝트에 지방정부 특수목적 채권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사용할 수 있게 허용한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 부양책으로 상하이종합지수가 2.58% 급등한 것을 비롯해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가 힘을 얻었다.

뉴욕증시도 중국 부양책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지만, 상승 폭을 반납한 후 보합권 등락을 지속했다.

미·중 무역전쟁 불확실성이 여전한 점이 투자자들을 신중하게 만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중국이 협상 타결을 원하지만, 올해 초 합의했던 협상 조건들로 복귀하지 않는다면 합의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윌버 로스 미국 상무장관도 "문제(무역 갈등)가 결국 타결될 것"이라면서도, 미국이 제기한 모든 위반 행위를 바로 잡아야 합의가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미국과 중국이 무역 합의에 이르지 않는다고 해도 미국 경제가 올해 3% 성장을 달성할 수 있다는 발언을 내놨다.

이에 대해 중국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스의 후시진 편집장은 "무역 전쟁에서 미국에대한 보복 정책을 완화할 징후가 없다"면서 "중국은 기본적으로 미국 측이 때때로 보내는 유화적인 신호에 대한 믿음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달 말의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도 양국 협상의 돌파구가 되기 어려울 것이란 비관적 견해도 내놨다.

양국 신경전은 여전히 팽팽하다.

다만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의 만남이 공식 만찬 형태가 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했다.
연준 금리 인하 기대는 지속하고 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5월 생산자물가는 전월 대비 0.1% 상승하는 데 그치는 등 낮은물가 상황이 재차 확인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연준 비판도 지속했다.

그는 연준 금리가 너무 높아 미국이 불이익을 받고 있다면서, 연준이 말도 안 되는양적긴축(QT)도 실시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연준이 긴축 근거도 가지고 있지 않다면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매우 낮다고주장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트럼프의 노골적인 연준 비판이 오히려 연준의 완화적인 정책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업종별로는 산업주가 0.9% 내렸고 유틸리티도 0.69% 하락했다. 반면 커뮤니케이션은 0.29%, 에너지는 0.12% 각각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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