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자산운용이 SM엔터 지배구조에 대해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는데요.
여기에 KCGI도 한진 경영권 도전에 박차를 가하면서 주주행동주의 전운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민재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강성부 펀드인 KCGI가 조현민 전 대한항공 전무의 복귀에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습니다.
물컵 갑질로 인한 손실과 17억원의 보수와 퇴직금 등을 문제 삼고 재선임의 배경과 이사회 역할 등에 대한 주주 서한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KCGI가 한진칼 지분을 20%대까지 늘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조원태 회장 선임에도 일침을 가하는 등 주주행동주의 공세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 역시 주주행동주의에서 광폭의 행보를 보이고 있습니다.
KB자산운용이 SM엔터테인먼트의 지분을 7.59%까지 늘린 게 대표적입니다.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 문제 개선과 실적이 좋지 않은 SM USA, F&B의 통제 강화, 30% 배당 성향을 요구한 바 있습니다.
지분을 늘린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더불어, 국민연금,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까지 합하면 이수만 회장의 입지가 불안해질 수 밖에 없습니다.
SM의 적자 자회사가 정상화될 경우, 올해 영업이익이 예상치 대비 36%나 늘어날 것이란 전망과 증권사 목표 주가의 상향 조정에 힘 입어 주가도 2주만에 25%나 상승했습니다.
KB자산운용은 KMH, 인선이엔티 등도 제동을 걸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형태 디앤에이치투자자문(D&H Capital Management) 대표
"우리나라 행동주의는 아직까지 밸류에이션 상승 측면에서 실질적으로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행동주의가 있으면 주가가 개선이 있을 만한 그런 회사를 분석해서 미리 들어가는 편이 좀더 전문적이고 현명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시장의 관심은 주주행동주의의 타깃으로 거론되는 다른 상장사로 번지고 있습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큐리언트, 한국투자밸류자산운용은 넥센, 세방, 키스코(KISCO)홀딩스 등에 주주서한을 보낸 바 있습니다.
SC펀더멘털은 태양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 중이고, 밸류파트너스자산운용은 아트라스BX에 주주서한을 연이어 보내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민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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