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아파트값 상승 전환…힘받는 바닥론

입력 2019-06-1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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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하락세를 보여온 서울 강남 아파트값이 상승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의 부동산 억제책인 9.13 대책 이후 약 8개월 만입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감정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은 지난주 보다 0.02% 올랐습니다.

    강남구 아파트값이 오른 건 지난해 10월 셋째 주 이후 34주 만입니다.

    강남 재건축 아파트값이 급매물 소진으로 상승하고, 일반 아파트도 시세 수준에서 매매가 이뤄진 곳이 늘면서 하락세를 멈췄습니다.

    재건축의 경우 최근 매매가가 전고점에 육박하거나 일부 넘어섰습니다.

    [인터뷰] 강남구 부동산 중개업소

    "(은마아파트) 31평은 17억 이상까지 팔렸고. 17억 2천만 원 이상. 9·13 조치가 나오고 연말·연초까지는 14억 5천만 원, 15억 이렇게 팔았어요. 2억 5천만 원 회복했죠."

    비강남권도 급매물이 팔리면서 집값 하락이 잦아드는 분위기입니다.

    노원구와 도봉구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멈추고 보합 전환하는 등 이번 주 들어 비강남권의 아파트값 보합 단지가 10개 구로 늘었습니다.

    이로 인해 서울 전체 아파트값은 0.01% 내려 지난주보다 하락 폭이 둔화했습니다.

    시중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공급 확대 등 서울 집값을 끌어내릴 만한 요소가 없어 "바닥을 찍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함영진 / 직방 빅데이터랩장

    "하반기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가능성도 열려있고, 저금리 유동성 장세가 지속될 수 있고 해서 가격이 여기서 서울 지역은 빠지기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아요."

    [인터뷰]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 교수

    "유동자금이 많고 정부의 정책이 오락가락 하는 것도 있고, 수요자들이나 돈 있는 사람들이 실물투자에 돌아서서 가격이 움직인 것 아닌가."

    반면 지방 아파트값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09% 떨어졌습니다.

    세종과 경북, 울산·경남 등지의 낙폭이 커지면서, 서울과 지방의 가격 차이가 확대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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