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준한이 `봄밤` 텐션을 쥐고 흔들었다.
배우 김준한은 MBC 수목드라마 `봄밤`에서 한지민(이정인 역)의 오랜 연인이자 좋은 집안, 머리, 직업 모든 것을 갖춘 권기석 역으로 열연을 펼치고 있다. 극중 기석은 정인의 이별 통보에 다시 사이를 되돌리려 노력 중이다.
이런 가운데 6월 13일 방송된 `봄밤` 15~16회에서 기석은 정인의 마음이 유지호(정해인 분)를 향해 있다는 걸 알게 됐다. 정인이 떠나려는 이유를 제게서만 찾던 기석이 정인과 자신 사이에 다른 누군가가 있다는 걸 눈으로 확인한 것.
정인과 절대 헤어지지 않을 거라 믿었던, 정인의 마음을 다시 돌릴 수 있을 거라 자신했던 기석이기에 그가 느끼는 배신감은 더욱 컸다. 뿐만 아니라 상대가 자신의 학교 후배라는 것이 그의 마음을 더욱 나락으로 떨어뜨렸다.
기석은 이 같은 사실을 알고 난 후에도 바로 정인을 찾아가서 따지거나, 지호를 찾아가서 화를 내지 않았다. 그저 생각을 하고 또 했다. 그런 그의 모습은 폭풍전야처럼 느껴지며 더욱 큰 긴장감을 유발했다.
이 과정에서 김준한은 정인과 기석에게 속았다는 배신감, 정인을 진짜로 떠나보내야 한다는 상실감, 그동안 이를 몰랐었다는 허탈함, 슬픔, 분노 등의 다양한 감정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김준한의 눈빛, 한숨, 대사, 손짓 하나하나가 그의 감정을 담아냈다.
소리를 지르는 것으로 분노를 표출하거나, 눈물로서 슬픔을 전달하는 건 쉽다. 눈으로 바로 감정을 확인할 수 있기 때문. 그러나 이 감정을 절제된 표현으로 전달하는 건 쉽지 않다. 김준한은 집중력 있는 연기로 이를 해내며 시청자들도 기석의 감정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이날 방송 엔딩에서 기석은 지호의 집을 찾아갔다. 과연 기석이 지호의 집을 찾아간 이유는 무엇인지, 이 행동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증을 더하는 결말이었다. 묵직한 카리스마로 폭풍전야의 긴장감을 끌고 가는 김준한 덕분에 시청자들도 숨죽여 TV를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 김준한의 텐션 유발 연기로 긴장감을 더해가는 MBC 수목드라마 `봄밤`은 매주 수, 목요일 오후 8시 55분 방송된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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