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철강 하반기도 부진…미중 분쟁·경기 둔화 여파

임동진 기자

입력 2019-06-17 13:31  


<▲2019년 하반기 주력제조업 경기전망 및 요인>


주력 제조업, 특히 반도체와 철강의 하반기 성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오늘(17일) 여의도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마련한 ‘2019년 하반기 산업전망 세미나’에서는 산업별 전문가들이 반도체, 자동차·자동차부품 등 주력 제조업 전망을 발표했습니다.
연사로 참여한 전문가들은 업종별 전망을 ‘2약(철강·반도체), 2중(석유화학·전자), 2강(자동차·조선)’의 양상으로 예상했습니다.
먼저 철강 업종은 1월 브라질 베일(Vale) 광산댐 붕괴사로로 인한 철광석 공급 감소 우려와 호주에서 발생한 태풍 영향 등으로 최근 철광석 원료가격이 급등했습니다.
여기에 중국의 조강 생산량 증가 등도 원가상승 압박요인이지만, 국내 기업들의 철강 가격 인상에는 한계가 있어 수익성 악화가 예상됩니다.
반도체의 경우 데이터센터 서버용 D램 수요는 다소 회복될 것으로 보이지만 높은 수준의 재고로 인해 가격 하락과 수출 감소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또한 중국의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에 대한 반독점 규제 적용 압박이 지속되는 것도 부정적 요인으로 꼽힙니다.
낸드플래시 역시 기존 과잉 재고로 인해 눈에 띄는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되고 있습니다.
전자·전기 업종은 미국 정부의 화웨이 거래제한 조치로 통신망 설치 등 글로벌 5G 인프라 구축 지연이 우려되며, IT 수요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됩니다.
다만, 단기적으로 화웨이 스마트폰 수출 차질로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스마트폰 사업 등에는 긍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이고 5G 보급에 따른 스마트폰 교체 수요도 하반기 실적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심화, 중국 경기 부양책 불투명 등으로 적극적 수요확대 가능성은 낮은 반면 공급은 미국 셰일 가스 생산량 증가 등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2020년부터 유황 함유량 0.5% 이하의 선백용 연료유만 사용토록하는 국제해사기구의 규제로 경유, 저유황 연료유 등 고부가가치 석유제품 수요 확대가 예상되는 점은 긍정적 요인입니다.
조선·기계는 LNG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에서 한국이 경쟁력을 확보한 가운데 세계적 LNG 수요 증가, 환경규제 등으로 관련 선박 수요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기계업종은 중국 경기둔화에 따른 건설기계 시장 축소 등으로 다소 악화가 예상됩니다.
자동차의 경우 작년 역성장했던 미국 시장에서 판매량과 이익률이 회복세로 돌아설 것으로 보이며, 대형 SUV 신모델 출시로 하반기 추가적인 성장이 관측됩니다.
국내에서도 펠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신모델 출시에 따라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며 원화 약세도 실적 개선에 다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의 자동차 수요억제 정책으로 인해 중국시장에서의 판매부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배상근 전경련 총괄전무는 “최근 주력 제조업은 미중 무역분쟁 심화, 인건비 상승 등 대내외 여건 악화로 어려운 상황에 직면해 있다”라며, “주력산업의 위기는 곧 실물발 경제위기로 연결될 수 있는 만큼 모든 경제주체들이 비상한 각오로 산업경쟁력 강화를 위해 협심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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