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세제혜택과 허가제도 등 여러 제도를 통해 혜택을 주고 있기 때문인데요
최근 우리나라도 점차 희귀의약품을 연구하는 제약회사가 늘고 있습니다.
홍헌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기준 글로벌 희귀의약품 시장규모는 1,380억 달러.
오는 2024년까지 연평균 11.3% 성장하며 두 배 가량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셀진과 노바티스 등 해외제약사들은 희귀의약품을 직접 만들면서도 중소 희귀의약품 개발회사를 인수하는 것을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희귀의약품 지정 의약품에 대해서 개발비를 직접 지원하고, 개발비에 대한 세액공제, 허가심사 수수료 감면 등의 재정적 혜택을 줍니다.
미국과 유럽은 약 30년 전부터 패스트트랙과 신속 심사 프로그램을 통해 개발시간도 줄일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시장독점권도 최소 6년에서 최대 10년까지 보장해 제약사들이 적극적으로 이 시장에 뛰어들 유인을 제공합니다.
우리나라에서는 그동안 경제성이 부족해 이 분야에 적극적으로 투자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최근 장기적인 성장과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희귀의약품을 개발하는 제약사들이 많아졌습니다.
한미약품의 단장증후군 치료제는 미국 FDA 희귀의약품으로 선정됐고, 녹십자는 지난해 신설한 본부를 중심으로 오는 2022년까지 임상 승인과 글로벌 기술수출 계획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곽수진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약바이오글로벌팀 연구원
"희귀의약품으로 먼저 승인을 받고 난 다음에 이 의약품이 다른 질환 치료제로 쓸 수 있다는 허가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그러면 시장이 더 넓어지니까 차츰차츰 시장을 확보할 수 있는 방법도 있다"
희귀의약품은 틈새시장이 존재해 다국적기업의 경쟁이 치열하지 않고, 개발에 성공하면 글로벌 시장에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해외에 비해 정책적 지원이 부족하기 때문에 희귀의약품에 특화된 R&D 지원 및 세액공제 등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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