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창업자인 이해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오늘(18일) 국내의 대기업 지정과 규제와 관련해서 "5조원, 10조원 규모 회사가 크다고 규제하는 게 나라에 도움이 되는가"라고 일침을 날렸습니다.
이 GIO는 종로구 포시즌스호텔에서 열린 한국사회학회·한국경영학회 공동 심포지엄에 나와 "기업이 크다, 작다는 건 반드시 글로벌 스케일로 놓고 봐야지, 우리나라만 따로 떨어뜨려 놓으면 잘못된 판단"이라며 이 같이 밝혔습니다. 네이버는 지난 2017년 자산 규모가 5조원을 넘으면서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
이 GIO는 "수조 원을 연구개발에 쓰려면 규모의 경제가 돼야 한다"며, "우리는 옛날식 프레임으로 큰 회사가 나오면 규제를 하고 잡는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회사는 어떻게 기술이 뒤처지지 않고 이길까 고민만 해도 벅찬데, 사회적 책임을 묻고 탐욕적이고 돈만 아는 회사라고 하는 건 책임이 과한 것 같다"며, "그런 건 정치나 사회에서 해결해주고 기업은 연구개발과 트렌드를 쫓아가고 몰입할 수 있게 해주는 게 사회 국가적으로 도움 될 수 있지 않을까"라고 덧붙였습니다.
글로벌 검색엔진인 구글과의 경쟁에 대한 언급도 있었습니다. 이해진 GIO는 "구글은 구글대로 좋은 검색 결과가 있고 네이버는 네이버대로 좋은 검색 결과가 있다"며, "글로벌 검색엔진 외에 자국 검색엔진이 있어야만 다양성이나 문화적인 것을 지켜갈 수 있다"며, "네이버가 이런 ``제국주의``에 저항해서 살아남은 회사였으면 좋겠고, 후손들이 봤을 때 ``네이버가 있어서 우리 마음대로 분석하고 잘 볼 수 있다``는 얘기를 들으면 좋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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