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수도권 집값이 크게 뛰어오르며 여의도·용산일대 개발 마스터플랜은 잠정 보류됐는데요.
하지만 초고층 아파트 공급을 시작으로 여의도 일대 개발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전효성기자입니다.
<기자>
내년 7월 준공 예정인 복합문화시설 '여의도 파크원(Parc.1)'입니다.
지상 69층으로 지어질 파크원에는 백화점과 호텔, 오피스텔이 함께 들어설 예정입니다.
다음달에는 옛 여의도 MBC부지에 주거복합단지 '브라이튼 여의도'도 분양을 시작합니다.
이처럼 초고층 복합시설이 여의도에 들어선다는 소식과 함께, 한동안 잠잠했던 여의도 부동산시장도 다시금 활기를 보이고 있습니다.
서울 집값이 크게 오르며 지난해 여의도·용산 일대 개발계획이 연기된 후 약 1년여만입니다.
우선 주택시장 관계자들은 내달 있을 '브라이튼 여의도' 분양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여의도에서 10여년 만에 분양하는 주거단지인 만큼, 분양가와 분양결과가 하반기 시장 척도가 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브라이튼 여의도에는 아파트 450여가구와, 오피스텔 800실이 입주할 예정입니다.
[인터뷰] 장재현 / 리얼투데이 본부장
"새 아파트가 들어오면, 거래가 되기 시작하면서 주변의 재건축 아파트에도 영향을 받게 되고요. 개발도 크게 되잖아요, (여의도MBC) 부지가 작은게 아니라서, 시세의 리딩 단지가 되지 않을까 싶어요. (브라이튼 여의도가) 기준점이 돼서 재건축 단지들도 사업을 시작하지 않을까…"
한편 여의도 일대 재건축 기대감도 높습니다.
시범아파트와 광장, 삼부 등 재건축단지는 지난해 하반기 '여의도 개발 마스터플랜'이 무산되고 시세 조정을 받았지만 최근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건축 추진속도가 빠른 일부 단지는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된 '집값 바닥론'이 여의도에서까지 나타나는 분위깁니다.
거래량은 회복되지 못했지만 재건축 급매물은 빠른속도로 소진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목소립니다.
다만 서울 집값이 반등 조짐을 보이며 정부·여당이 '후속조치'를 예고한 가운데, 재건축 단지가 서울시 규제문턱을 넘을 수 있을지는 의문입니다.
[인터뷰] 김학렬 / 더리서치그룹 부동산조사연구소장
"(여의도는) 분양하는데는 전혀 문제가 없는 지역이고요. 주택도시보증공사에서 시행하는 분양가 상한제 적용하면 로또아파트가 될 가능성이 높고요. 상업지역이라서 아마 주상복합으로 갈텐데, 너무 좋은 지역이에요. (하지만 재건축 시기가) 물리적으로 해도 5년 이상은 걸리는 지역이거든요. (진행상황은) 압구정 현대아파트와 비슷한 단계라고 보시면 될 것 같아요."
한동안 잠잠했던 여의도 일대 부동산이 다시 활기를 되찾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주택시장의 이정표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전효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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