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노래는 노르웨이 출신 듀오 `시크릿 가든`이 북아일랜드 민요를 기반으로 작곡해 발표한 히트곡으로, 김 실장은 아일랜드 출신 그룹 `웨스트라이프`가 리메이크 한 노래를 통화연결음으로 사용했다.
노래 가사는 고난과 역경에 빠졌을 때 `당신`(you)이 있어 이를 극복할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당신이 나를 일으켜 세워줬으며, 당신의 어깨 위에서 강한 사람이 되고 한계를 넘어설 수 있게 해 준다는 후렴구로 유명하다.
김 실장이 공정거래위원회를 떠나 청와대에 입성하는 시점에 통화연결음을 이 곡으로 바꾸자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김 실장은 주변 사람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을 때 직접 이야기하기보다는 통화연결음을 바꾸며 간접적으로 알리기를 즐기기 때문이다.
일단 공정위 직원들에게 고마움을 표시했다는 해석이다.
김 실장은 2017년 공정위원장으로 취임한 뒤 그 어느 위원장보다도 강력한 개혁을 추진한 바 있다.
재벌 지배구조 개선, 총수일가 사익편취 근절, 하도급 문화 개선, 38년 만의 공정거래법 전부 개편안 마련 등 굵직한 정책을 추진하느라 직원들은 격무에 시달렸다.
김 실장은 평소 사석에서 그런 직원들을 향해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기도 했다.
지지자들에 대한 감사의 표시라는 해석도 있다.
김 실장은 다른 국무위원들과는 다르게 시민들과의 소통을 즐기며 그만큼 인지도도 높다. 길거리에서 마주치면 사인을 해달라는 이들도 적지 않다.
최근 개설한 인스타그램 개인 계정에는 김 실장 개인을 응원하는 이들의 `선플`도 쉽게 찾을 수 있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 경제정책의 3대 축 중 하나인 `공정경제`를 추진하며 비판에 직면했을 때 지지해 준 이들에 대한 감사 인사가 아니냐는 것이다.
이 밖에 중책을 잇따라 맡긴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예우라는 시각도 있다.
김 실장은 취임 1년 차에는 영국 출신 가수 알 스튜어트의 노래 `베르사유 궁전`(The Palace of Versailles)을 통화연결음으로 설정해 공정위의 개혁이 `혁명`이 아닌 `진화`가 돼야 한다고 암시한 바 있다.
작년 말에는 오랜 기간 시민운동을 함께 했던 장하성 전 정책실장이 물러나자 사랑하는 사람을 잊지 못하는 마음을 표현한 비지스의 `Don`t Forget To Remember`(잊지 말고 기억해요)로 바꾸기도 했다.
(연합뉴스)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