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CGI가 미 델타항공의 한진칼 지분 매입과 관련해 한진그룹을 감시하고 견제역할을 함께 해나갈 것을 제안했습니다.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을 만나기 원한다는 뜻도 밝혔습니다.
KCGI는 21일 보도자료를 통해 "투명한 기업지배구조에 관하여 KCGI와 동일한 철학을 공유하는 델타항공이 한진그룹의 장기적 성장가능성을 인정하여 한진칼에 투자를 결정한 것에 대해서 환영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또 "한진그룹이 글로벌 항공사 대비 높은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경영투명성을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게 강화할 수 있도록 하는 감시와 견제 역할을 동료주주로서 함께하자"고 제안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델타항공이 경영권 분쟁의 백기사로서 한진칼의 지분을 취득한 것이라는 항간의 소문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습니다.
KCGI는 "한진그룹의 총수일가 중 일부는 밀수, 탈세 등 다양한 불법적인 행위들로 법원에서 유죄를 선고받거나 재판 진행 중에 있다"며 "한진칼 투자 결정이 단지 총수일가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것이라면 이는 델타항공이 그동안 쌓아온 명예와 스스로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델타항공이 한진그룹 측과의 별도의 이면 합의에 따라 한진칼 주식을 취득한 것이라면 이는 대한민국의 공정거래법, 자본시장법 등 법률을 위반하는 것일 수 있다"는 경고성 메시지도 더했습니다.
마지막으로 "델타항공 투자를 유치한 조원태 회장의 역할을 존중하며, 빠른 시일내에 한진그룹의 투명한 지배구조 확립을 위해 델타항공 최고 경영자인 에드 바스티안을 만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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