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의 '재림'…특정 자산 쏠림 '경계'

정경준 기자

입력 2019-06-24 14:48  

    <좌상단> 해외지수 ELS '봇물'

    <앵커>

    국내 증시가 장기 박스권 조짐을 보이면서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주가연계증권, 이른바 ELS에 자금이 대거 몰리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 홍콩H지수(HSCEI, 홍콩항셍중국기업지수) 급락 사태로, 관련 ELS 상품들이 대거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한바탕 곤혹을 치룬 트라우마에도 불구하고 저금리시대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정경준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2015년 60조원에 육박했던 ELS 발행규모.

    홍콩H지수 급락사태로 관련 ELS 상품들이 대거 손실 구간에 진입하면서 2016년 30조원으로 반토막이 났던 ELS 발행이 최근 다시금 급증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이 봇물을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 6월말 현재 홍콩H지수, S&P500 등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은 연초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배 가깝게 증가했습니다.

    반면,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한 ELS 발행은 주춤한 상황.

    국내 증시가 이렇다할 모멘텀 부재 속에서 장기 박스권 양상을 보이자, 관련 ELS 상품, 그중에서도 특히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한 ELS에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저금리시대 적절한 투자처를 찾지 못한 부동자금이 단기 중위험·중수익 상품에 대한 관심으로, 그리고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와 맞물려 해외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ELS의 경우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도 적지 않다는게 금융투자업계안팎의 전언입니다.

    증권사들 역시도 ELS를 통해 수수료 수익과 함께 운용수익 측면에서 '짭잘한' 재미를 보고 있다는 점에서 ELS 시장은 더욱 주목받고 있습니다.

    [스탠딩]

    "그러나 과거 홍콩H지수 급락 사태에서 보듯 특정 기초자산으로의 쏠림은 적지 않은 손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주의도 요구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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