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휴가지서 생긴 어깨통증, 회전근개파열 의심해봐야

입력 2019-06-27 09:00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다양한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피서객이 늘고 있다. 하지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여름 레저스포츠는 안전사고에 대한 경각심이 적은 반면 부상이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수상 레포츠 활동은 어깨에 순간의 힘이 들어가는 동작이 많기 때문에 어깨통증을 동반한 회전근개파열을 야기하기 쉽다. 운동 과정에서 가해지는 압력을 견디지 못한 어깨 회전근개에 파열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깨 관절을 지탱하고 팔의 원활한 움직임을 돕는 어깨 힘줄인 `회전근개`는 어깨관절을 둘러싸고 있는 4개 힘줄의 복합체를 일컬으며 회전근개가 노화 및 반복적인 사용, 외상 등으로 인해 손상되거나 끊어지는 것을 `회전근개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는 나이가 들수록 퇴행성 변화가 진행되며 평소 무리한 일 또는 운동을 많이 했거나 사소한 외상이 반복됐던 경우 힘줄이 약해져 파열에 이를 수 있다. 또한 크게 다치지 않아도 중년 이후가 되면 파열의 가능성이 상존하며 레포츠와 같은 스포츠를 즐기는 도중 급성 외상이 발생하는 경우에도 파열이 발생될 수 있다.

이로 인해 과거에 50~60대에서 주로 발생되던 회전근개파열이 최근에는 어깨 사용이 많은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환자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회전근개파열은 간헐적 또는 지속적인 어깨통증과 함께 팔을 위로 올릴 때 통증이 심해지는 양상이 뚜렷하며 증상이 진행될수록 어깨 근력이 약해지는 가운데 어깨 관절 움직임의 제한이 동반되기도 한다"면서 "오십견과 비슷한 증상을 보인다고 단순히 나이가 들어 생긴 어깨통증이라 여기고 회전근개파열을 방치한다면 추후 심각한 어깨관절의 장애 및 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극심한 어깨통증이 나타나는 회전근개파열은 종종 오십견으로 오인되기도 하지만 회전근개파열의 가장 흔한 증상은 어깨통증으로 팔을 들어 올리거나 밤에 누워서 잘 때 통증이 심해진다는 특징을 지닌다. 또한 통증은 어깨를 움직일 때 특정 각도에서만 통증이 더 심해지며 특정 방향으로 움직임이 어려워지는 등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이 발생된다.

통증이 심할 경우 밤에 잠을 설칠 정도의 야간통을 동반하며 팔을 들어서 지면과 평행이 되는 자세를 유지하지 못하기도 한다. 특히 회전근개파열은 증상이 진행될수록 어깨 힘줄의 파열된 부분이 점차 확대되는 경향을 보이므로 조기 진단과 더불어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아야 한다.

회전근개파열의 치료는 증상이 심하지 않은 경우 환자의 나이를 비롯해 어깨 가동 범위, 파열 크기, 통증 정도를 감안해 비침습적 치료만으로도 상당 부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비침습 치료에도 호전이 없거나 이미 증상이 심해진 경우 수술적 처치가 불가피할 수도 있으므로 조기에 정형외과를 찾아 정밀진단 후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참시원정형외과 임동선 원장은 "어깨 관절은 복잡한 구조물이기 때문에 한 번 손상이 되면 완벽하게 정상 수준으로 회복되기 쉽지 않기 때문에 사전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운동 전에 가벼운 스트레칭을 진행하는 것이 현명하며 평소에 어깨 및 목의 근육을 이완시키는 가운데 어깨 근력 강화에 도움이 되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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