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엇갈린 미·중 협상 전망에 혼조세

입력 2019-06-28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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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미국과 중국의 정상회담 관련 전망이 엇갈리는 가운데 혼조세로 마감했다.
27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24포인트(0.04%) 하락한 26,526.5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장보다 11.14포인트(0.38%) 상승한 2,924.92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57.79포인트(0.73%) 오른 7,967.76에 장을 마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인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열릴 미·중 정상회담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상회담 관련한 언론 보도도 엇갈리면서 시장에 방향성을 제공하지 못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과 중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고 대화를 재개하는 등 무역 전쟁 `휴전` 방안에 잠정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 주석이 무역 합의 선결 조건으로 징벌적 관세 폐지와 화웨이에 대한 제재 철폐 등을 미국에 제시할 것이라고 전했다.
저널은 이런 선결 조건들로 인해 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대화 재개를 합의하게 될 것인지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다만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중국과 회담을 앞두고 전제조건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회담 전에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좋은 제안을 하면 생각을 바꿀 수도 있다면서, 협상 결과를 지켜보자고 주장했다.
또 미 경제 방송 CNBC는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중국 협상단에 중국이 바라는 균형 있는 합의는 이뤄지지 않을 것이란 말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기술 도용 등 중국의 잘못된 무역관행을 고려하면 균형 있는 합의는 어렵다는 입장을 고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도 일방적인 양보는 없을 것이란 스탠스를 유지했다.
가오펑(高峰)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미국 측이 충분히 각계의견에 귀를 기울여 잘못된 행동을 중단하고 평등한 대화와 협력을 통해 (양국 사이에)존재하는 문제를 해결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가오 대변인은 또 미국이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하고 있고, 이는 무역 불균형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서 "중국의 핵심 관심사는 반드시 적절하게 해결되어야한다"고 강조했다.
미·중 양국이 대화 재개 수준의 합의를 할 수 있다는 것이 기본적인 시장 예상이지만, 결과를 예단하기 어려운 만큼 투자자들도 한층 조심스러워졌다.
이날 종목별로는 보잉 주가가 2.9% 내렸다. 미 연방항공청(FAA)이 보잉 737 맥스에새로운 위험 요인이 발견됐다며 이 문제를 해결해야 운항 재개가 가능하다고 밝힌 영향이다.
업종별로는 에너지가 0.79% 내린 것을 제외하고 전 업종이 올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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