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중국이 무역협상을 정상궤도로 되돌리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3,000억 달러의 관세부과를 중단하고, 화웨이 제품에 대한 구매의사도 밝혔습니다.
방한한 트럼프 대통령은 국내 대기업 총수들도 만났는데요. 미국에 대한 투자에 대해 감사인사를 전했지만 무역전쟁이 휴전에 들어가면서 반 화웨이 전선에 동참하라는 압박은 없었습니다.
김민수 기자입니다.
<기자>
짧은 연설이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10차례나 미국에 대한 투자를 언급했습니다.
현대차와 삼성, CJ, SK 등 투자를 해준 기업 총수들을 직접 불러 자리에서 일으켜 세우며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인터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현대와 삼성, CJ, 두산 그리고 SK를 이끄는 훌륭한 리더분들이 오늘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지금 언급한 이 기업들은 우리나라, 미국에 많은 투자를 해줬습니다. 그리고 미국에서 5만개가 넘는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했습니다. 저는 그게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지난 달 미국에 3조6천억원을 투자하기로 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에게는 극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오늘 간담회는 재계 순위가 아닌 미국에 투자를 많이 한 기업 순으로, 5대 그룹을 포함한 총수 20여명이 초대를 받았습니다.
다행히 당초 예상됐던 반 화웨이 전선에 우리 기업들도 동참하라는 압박은 빠졌습니다.
전 날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하면서, 화웨이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참석한 기업인들을 '천재 사업가'라며 높이 평가했습니다. 초청 받은 기업들이 공격적으로 미국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세일즈 외교였습니다.
한국경제TV 김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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