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의 92세 할아버지가 최근 79세 할머니와 결혼식을 올려 화제가 됐다.
30일 일간 콤파스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욕야카르타 번둥마을에 사는 키르만 미트로 위요노 할아버지가 지난 27일 수티나 할머니와 결혼했다.
두 사람은 같은 마을에 살면서 오래전부터 서로를 알았다.
할아버지는 앞서 두 차례, 할머니는 한 차례 다른 사람과 결혼했으나 몇 년 전 각각 사별하고 혼자 살았다.
그러다 할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땔감`을 부탁하러 갔다가 관계가 급진전했다.
두 사람은 오래 망설이지 않고 결혼을 결정했고, 마을 사람들의 도움으로 결혼식도 올렸다.
위요노 할아버지는 "이제 법적으로 부부로 인정받아 안심된다"며 "나는 마지막까지 둘이 행복하게 사는 것을 원한다. 그거면 충분하다"고 말했다.
수티나 할머니의 양자는 "처음에는 (결혼에) 동의하지 않았지만, 마을 사람 모두가 지지하기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현지 언론들은 몇 년 전에도 같은 마을에서 90대의 할아버지와 할머니가 결혼한 적이 있고 현재는 모두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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