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떠름한 무역협상…휴전에도 '불안'
신화통신 "미중, 무역전쟁 휴전"
→美,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 부과 보류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예상대로 무역전쟁을 휴전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회담이 끝나고 중국과의 협상이 "다시 정상궤도로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고, "협상이 유지되는 한 3500 달러 규모의 새로운 관세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시 주석도 "양국 사이에 비록 갈등은 존재하지만, 쌍방의 이익이 고도로 융합돼 있으며 협력의 영역은 매우 넓다"며 공동 발전해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CNBC "제조 기업 긴장 상태 지속"
CNBC는 "일단 휴전에 돌입한 것은 좋은데, 앞으로 갈 길이 멀다" 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미국이 2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25%의 관세율을 부과한 것과 관련해 이 문제들이 해결되지 않는 한 제조업 관계자들은 여전히 힘들 수 밖에 없다고 밝혔는데요, 유라시아 그룹은 올해 미중 협상 타결 가능성은 45%에 불과하다며 미중 무역분쟁이 휴전에 들어선 지금도 제조 기업들이 긴장상태에 의한 불안감을 지속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WSJ 미국 기업 일단 '안도'…화웨이 이슈 우려
기업들이 마냥 기뻐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일단 한 숨 돌릴 수 있게 된 것은 사실인데요,
월스트리트저널은 제이콥 파커 미중기업협회 부의장의 발언을 인용해 "협상 재개는 기업들에게 좋은 소식이며, 천천히 악화되어가던 양국 관계에 숨쉴 틈을 주게 될 것"이라며 "이제 가장 어려운 이슈들에 대한 해법을 만들어 가는 어려운 과정이 남았다"고 밝혔습니다.
존 노이퍼 미 반도체산업협회 의장도 WSJ에 "이번 협상 타결은 기술 기업들은 물론 미ㆍ중 양국에도 좋은 결과"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화웨이에 대한 협상 결과를 좀더 자세히 알고 싶다"고 밝혔습니다.
WSJ는 화웨이에 미국 기업의 부품ㆍ서비스를 판매하기로 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기업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수 있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생명을 위협할 것으로 봤는데요, "화웨이가 국가 안보를 위협한다고 보고 있는 민주당 및 공화당 매파들로부터의 공격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남북미 만남…외신, 뜨거운 반응
▶VOA
"트럼프 대통령 방한 韓기업 '긴장' "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선언하면서 한국 기업들이 일단 화웨이와의 절연을 각오해야 할 상황은 벗어난 것으로 보이는데요,
화웨이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에서 국내 기업의 주요 고객사로 화훼이와의 거래 중단으로 다른 중국 기업들과도 등을 돌려야할 위기였습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전체 매출의 17.7%를 중국에서 올려서 미중 협상이 불발된다면 심각한 타격을 입을 전망이었는데 일단은 한 숨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남북미 역사적인 3자 회동
CNN "북미 관계 엄청난 진전"
한편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역사적인 3자 회동을 했죠. 이에 대한 외신의 반응도 뜨거웠는데요,
CNN은 양국의 만남이 "역사적인 순간"이며 북미 관계에서의 "엄청난 진전"이라고 규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이날 만남에서 서로를 환대한 가운데 북미 관계는 "확고하게 제자리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는 평가입니다.
뉴욕타임스는 "중단된 핵 대화를 다시 활성화하기 위해 전례 없이 언론 친화적으로 친선을 보여준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도 북한의 핵무기나 미사일 비축량 감소가 없었다는 점이 놀라웠다는 분석을 내놨습니다.
AFP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땅을 밟은 것이 외교에서 "상징적이고 굉장한 볼거리"였다고 봤는데요, 통신에 따르면 이날 회동이 북미 협상 등 현안에 미칠 영향에 관해서는 관계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의견이 있지만, 실질적 성과를 내는 것과는 거리가 있다는 평가도 나오는 등 전문가들의 견해가 엇갈리는 상황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NHK에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정상회담 시작을 알린 것에 주목했는데 "이렇게 중요한 정상회담이 트위터에서 시작하는 것은 통상적인 외교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어서 놀랐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실질적인 비핵화 성과로 이어지기 까지는 한참 갈 길이 멀지만, 북미 관계 개선을 위한 첫 걸음을 뗀 것은 사실인데요 이를 계기로 하루 빨리 한반도에 평화가 찾아왔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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