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이 독일의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에 1조 원 규모의 기술 수출에 성공했습니다.
최근 국내 제약바이오사들의 기술 수출 소식이 뜸했는데, K바이오에 모처럼 단비가 내렸습니다.
보도에 홍헌표 기자입니다.
<기자>
유한양행이 1조원 규모의 기술 수출이라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유한양행은 독일의 제약사 베링거인겔하임과 비알콜성 지방간염(NASH)과 간질환 치료를 위한 신약을 공동개발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계약 규모는 계약금만 우리 돈 약 460억 원이며, 기술료 지급액으로는 최대 9,500억 원입니다.
여기에 향후 순매출액에 따른 로열티도 추가로 수령해 그 규모는 더 커질 예정입니다.
유한양행과 계약을 맺은 베링거인겔하임은 독일의 제약사로 지난해 23조 원의 매출을 기록한 세계 20대 제약기업 중 하나입니다.
이번에 공동개발하기로 한 질환인 비알콜성 지방간염은 간 내 지방의 축적에 의해 시작되며, 간염이 발전해 최종적으로는 간섬유증과 간경변을 일으킵니다.
이 질환은 현재 치료법이 존재하지 않아 의학적 수요가 매우 높습니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에도 미국 바이오기업 길리어드와 또다른 비알콜성 지방간염 치료 신약후보물질의 라이선스와 공동개발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유한양행 관계자
"이번 유한양행의 혁신신약물질 기술수출은 NASH 치료제 개발분야에 국산신약물질이 세계적으로도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술력을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올 들어 국내 제약바이오사는 대형사와 중소형사 할 것 없이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기술 수출 소식도 뜸했습니다.
또, 코오롱생명과학 인보사 사태와 에이치엘비 '리보세라닙' 임상 지연 등으로 홍역을 치뤘습니다.
유한양행이 비알콜성 지방간염으로 두 번이나 큰 계약을 성사시키면서 하반기 K바이오 업계의 자극제가 될 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한국경제TV 홍헌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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