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을 흥행 역주행으로 이끈 더빙, ‘토이스토리 4’ ‘라이온 킹’ 인기도 견인하나

입력 2019-07-02 10:27  




지난 5월 23일 조용하게 등장한 디즈니표 뮤지컬 영화 <알라딘>이 놀라운 뒷심을 발휘하며 개봉 3주 만에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하는 쾌거를 이뤘다. ‘기생충’, ‘맨 인 블랙: 인터내셔널’ 등 쟁쟁한 경쟁작들의 공세에도 불구하고 지난 30일 기준 누적관객 수 800만 명을 돌파한 것. 이는 지난해 흥행 신드롬을 일으킨 음악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가 800만 관객을 돌파한 시점보다 빠르다.

이 같은 역주행 흥행에는 더빙의 공이 컸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메가박스에 따르면 영화 <알라딘>은 일반 상영관 기준 자막 대비 더빙 관객 점유율이 약 15%p 높은 것으로 나타나 더빙판의 열풍을 입증하고 있다. 더빙판의 효과는 관객들의 N차 관람에도 일부 영향을 끼친 것으로 파악됐다. 메가박스가 개봉 이튿날인 5월 24일부터 현재까지 <알라딘>의 재관람률을 확인한 결과, 4.1%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평균 1~2%대에 그치는 여느 영화들의 재관람률과 비교해봤을 때 높은 수치라고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뮤지컬 영화는 자막판에 비해 더빙판의 감동이 덜하지 않을까 우려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알라딘>의 경우 뮤지컬 배우 ‘정성화’를 비롯한 유명 성우 ‘신재범’, ‘민경아’가 캐스팅돼 극중 배우와 하나가 된 듯한 목소리 연기를 선보이며 이러한 우려감을 불식시켰다. 특히 <레미제라블>, <영웅> 등에서 굵직한 배역을 소화해낸 배우 ‘정성화’가 지니 역을 맡아 호소력 짙은 열창과 익살스러운 연기로 관객들의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이다.

픽사의 레전드 시리즈 <토이스토리 4>도 지난 20일 개봉하며 더빙이 주도하는 흥행 신드롬을 이어가고 있다. <토이스토리 4> 역시 국내 대표 성우들의 더빙 버전이 제공돼 자막에 익숙하지 않은 어린이나 자막 없이 영화에 오롯이 집중하고 싶은 이들의 니즈를 충족시켰다. 이에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이 몰리며 개봉 11일 만에 200만 관객을 돌파했다.

<토이스토리 4>는 다수의 경력을 자랑하는 실력파 성우들이 더빙을 책임졌다. 주인공 우디 역은 ‘원피스’, ‘슬램덩크’ 등 애니메이션 뿐만 아니라 브래드 피트, 조니 뎁 등 미남 목소리 전문 성우로 유명한 김승준이 맡아 열연을 펼쳤으며, 버즈 라이트 역은 베테랑 원로 성우 박일이 맡았다. 또한 보핍 역에는 <겨울왕국>의 엘사 역으로 이름을 떨친 성우 소연이 참여했다.

특히, 화려한 성우 라인업과 25년 세월동안 형성된 탄탄한 팬덤에 힘입어 <토이스토리 4>를 보고 더빙 버전의 재관람 움직임이 일고 있다. 더빙 버전을 통해 영화가 선사하는 감동과 재미를 온전히 느끼기 위해서다.

이와 더불어 오는 17일 개봉을 앞둔 디즈니의 대작 <라이온 킹>의 더빙 라인업도 기대를 모으고 있어 더빙 열풍에 화력을 더할 전망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극장가는 <토이스토리 4>와 <라이온 킹>의 더빙 버전 편성 확대에 분주한 모습이다. 특히, 메가박스는 일반관을 비롯하여 MX, 더 부티크, 컴포트 등 특별관으로 더빙 편성을 확대해 선택의 폭을 넓힐 예정이다.

메가박스의 사운드 특별관 MX는 돌비의 혁신적인 음향 기술인 돌비 애트모스를 적용해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프리미엄 특별관 ‘더 부티크’는 리클라이너 시트와 고화질 프로젝션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다양한 타입의 좌석을 통해 편안하게 영화를 감상하고 싶은 관객들은 ‘컴포트’관에서 <토이스토리 4>과 <라이온 킹>의 더빙 버전을 관람할 수 있다.

올 여름, 메가박스의 다양한 특별관에서 디즈니표 영화를 감상하며 추억과 동심의 세계로 빠져보는 것은 어떨까.

한편, <토이스토리 4>는 우리의 영원한 파트너 우디가 장난감으로서의 운명을 거부하고 도망간 포키를 찾기 위해 길 위에 나서고 우연히 오랜 친구 보핍을 만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한국경제TV  디지털이슈팀  유병철  기자

 onlinenews@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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