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중국·유럽 환율 조작 대응해야"
▶월가, 중앙은행 완화적 통화정책 '기대'
→ECB·연준 지명자 성향 주목
뉴욕증시는 ECB와 연준의 새로운 인물들이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할 것이란 기대감에 3대 지수 상승했습니다.
데이터트렉 리서치의 닉 콜라스는 "새로운 분기가 시작되고 처음 며칠은 자금의 흐름을 추측하기 힘들다. 보통 첫날은 자금이 유입되고, 다음 날은 조정이 온다. 그래서 연휴를 맞이해서 적은 자금이 돌고 있고, 어제에 비해 약간의 보상이 돌아온 느낌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이외에도 시장은 새로운 ECB 총재 내정자와 연준 이사 후보자들의 성향에 주목했는데요,
ECB에선 라가르드 IMF 총재가 드라기 총재의 후임으로 내정돼 드라기 총재의 완화적 정책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세인트루이스 부총재인 윌러와 유럽부흥개발은행 셸턴을 이사로 지명할 것이라고 밝혔는데요, 이 두 인물 모두 완화적 통화정책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둘기 '윌러'·황금풍뎅이 '셸턴'
→셸턴, 금 본위제 주장
※ 금 본위제: 정부의 환율 조작 방치 위해 달러를 금의 가치에 연동하는 제도
옥스포드 경제학은 "둘 다 현재 연준 보다 훨씬 더 완화적이며 이는 분명히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것이다" 라고 밝혔습니다..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한 명의 비둘기, 한 명의 황금풍뎅이를 선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비둘기인 윌러는 연준 내에서 오랫동안 완화적 통화정책을 지지한 인물로 그의 연준 이사 지명은 보편적 수준의 결정으로 받아 들여지고 있습니다.
반면 셸턴을 연준 이사로 지명한 것은 좀 더 파격적인 선택으로 간주되는데요,
황금 풍뎅이인 셸텬은 금 본위제를 주장하는 인물입니다. (금 본위제란 정부가 수 출시 이익을 얻는 목적으로 환율을 조작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달러를 금의 가치에 연동 시키는 제도를 말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연준 길들이기로 금 본위제를 사용할 가능성도 언급되고 있는 상황 속에서 파격적인 인사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입니다.
▶ADP 민간고용 예상치 밑돌아
→무디스
"글로벌 일자리 증가 둔화...소매업체 긴장"
새롭게 지명된 중앙은행 지명자들의 성향이 완화적인 데다가 주요 지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자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짙어졌는데요,
ADP 고용보고서에 따르면 민간 고용이 예상치를 밑돌았습니다. 민간고용은 10만 2천명 늘어났는데, 이는 전문가 예상치를 밑도는 수치입니다.
어드바이저스 에셋 매내지먼트의 Scott Colyer은 "전 세계적으로 기업 관련 지표가
둔화되기 시작했다. 중앙은행이 완화적 정책을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고 진단했습니다.
또 무디스의 마크 잔디도 "최근 몇 개월 동안 일자리 증가가 급격히 둔화됐다. 특히 소매업체가 긴장한 상태" 라고 분석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중국·유럽 환율 조작…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여기다가 트럼프 대통령이 또 연준을 압박했는데요, 중국과 유럽이 환율을 조작하고 있다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커질 것을 우려해 미국도 통화 완화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과 유럽은 미국과 경쟁하기 위해 대대적인 통화 조작 게임을 실시하고, 그들의 시스템에 자금을 쏟아 붓고 있다"며 "우리도 이에 대응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하면서 연준에 부담을 줬습니다.
"美, 화웨이 제재 유지…반도체 글로벌 공급망 붕괴"
▶미국 상무부, 블랙리스트 등재 수준 유지
→ 화웨이 제재 대상이라는 점 명확히 한 듯
미국이 화웨이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상무부는 내부 직원들에게 화웨이를 제재 대상 기업 리스트인 '블랙리스트'에 등재된 수준으로 유지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상무부는 내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기업들의 거래 요청은 평가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화웨이도 블랙리스트 기업에 적용되는 '거부 추정(presumption of denial)' 판정을 우선으로 한다"고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무역전쟁 '2차 휴전'에 합의한 뒤 미국 기업이 국가안보 우려가 없는 제품을 화웨이에 판매할 수 있도록 허용하겠다고 밝혔었죠. 이번 상무부의 이번 지시는 화웨이가 제재 대상이라는 점을 명확히 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런정페이 회장
"미국 기업과 거래 금지되더라도 사업 계속 할 수 있어"
▶美, 기업 화웨이 제재 요구 로비 활동
→But 글로벌 공급망 붕괴에 따른 미국 기업 퇴출 우려도
앞서 화웨이는 미국의 제재가 사업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고 밝힌 바 있는데요, 런정페이 회장은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금지되더라도 사업을 계속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런 회장은 이전에도 "만약 미국 기업과의 거래가 인정되지 않는다 해도 중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만든 부품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해왔습니다.
포브스는 미국의 화웨이 제재에 대해서는 그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긴 어려우나 그 동안 미국 내에서 두 가지 우려가 공존해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이 화웨이를 제재한 이유는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로 인해 수 조 달러에 달하는 손실을 입을까 두려워 뒤에서 로비를 해왔기 때문이라고
포브스가 보도했습니다.
반면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화웨이 제재를 완화 하겠다고 밝힌 원인은 화웨이를 강하게 제재할 경우 중국 기업들이 강제로 공급망을 새로 설계 해야하고, 이에 따라 미국 기업들이 영구적으로 퇴출 될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국경제TV 윤이라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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