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7년 만에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지난달 다시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하지만 흑자폭이 지난해보다 40%나 줄어들면서 한국은행이 제시한 올해 전망치 달성이 쉽지 않을 전망입니다.
지수희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4월 적자를 기록했던 경상수지가 5월 들어 흑자로 돌아섰습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5월 경상수지는 49억5천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수출 부진이 지속되면서 흑자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0%나 줄었습니다.
특히 상품수지는 53억9천만 달러 흑자로 지난해의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수입이 감소(1.0%)했지만 수출이 큰 폭으로 줄면서(10.8%) 상품수지 흑자 규모가 쪼그라들었습니다.
<인터뷰>문소상 한국은행 금융통계부장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미중 무역갈등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수출 감소의 영향으로 상품수지 흑자폭이 대폭 푹소되면서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전년에 비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상품수지가 부진했지만 서비스 수지는 개선 추세를 이어갔습니다.
5월 서비스 수지는 9억 달러 적자로 지난 2016년 12월 이후 2년5개월 만에 최소치를 나타냈습니다.
운송수지가 개선됐고 여행수지도 중국, 일본 관광객 증가세로 전년 대비 적자가 줄었습니다.
특히 중국인 입국자수가 50만 명으로 2017년 2월 이후 27개월 만에 50만 명대를 회복했습니다.
서비스 수지 개선에도 5월까지 경상수지 흑자가 155억 달러에 그치면서 올해 한국은행이 제시한 전망치 665억 달러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정부도 하반기 경제전망을 발표하면서 경상수지 전망치를 35억 낮춘 605억 달러로 수정한 바 있습니다.
여타 경제연구소는 500억 달러 후반으로 전망치를 제시하고 있어 한국은행도 오는 18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수정된 전망치를 발표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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