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실적 기대감에 상승곡선 그리는 증권주 사야 하나?

박해린 기자

입력 2019-07-05 10:49   수정 2019-07-05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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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지난 1분기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을 기록한 증권사들의 2분기 실적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운용 수익이 늘면서 호실적이 기대되긴 하지만, 하반기 경기 둔화 우려에 따라 불안감 역시 상존하고 있어 전문가들은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박해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증권의 최근 3개월간 주가 그래프입니다.

    65거래일 중 외국인들이 이 증권사의 주식을 순매도한 날은 단 12일.

    3개월 새 비중을 3% 포인트 가까이 늘리면서 12년 만에 외국인 보유 비중은 최고치를 기록했고 주가는 20% 가까이 올랐습니다.

    삼성증권뿐 아니라 한국금융지주, 메리츠종금증권 등 코스피 상장 증권사들의 주가는 최근 일제히 상승 곡선을 그렸습니다.

    증시 부진에도 불구하고 운용 부문 수익이 선방한데다 높은 채권 평가이익으로 2분기에도 호실적이 예상되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이남석 KB증권 연구원

    "증권주 같은 경우 채권 운용에서 나오는 이익 기여도가 높아요. (금리가) 차익이 발생하는 구조잖아요. 거기서 나오는 이익에 ELS, DLS가 많이 상환됐어요. 수수료 수익이 많이 확보가 된 거고."

    문제는 하반기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로 증권주 투자에 대한 불안감 역시 상존한다는 겁니다.

    실제로 고공행진하던 증권주의 주가는 지난 3일, 정부가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주춤했습니다.

    정부의 경제정책방향이 발표되자 유가증권시장 상장 증권사의 주가는 하루 만에 3.58%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하반기 부양책에 대한 실망감이 시장에 어느 정도 녹아들었고 대외적으론 일본의 한국 규제가 주식투자 심리를 억누른 것 아닌가.”

    전문가들은 증시 변동성에 대비하기 위해 수익성을 다양화한 대형 증권사 중심으로 '옥석가리기'가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IB 부문에서 성과를 보이고 있고 미래에셋대우, 하나금융투자 등이 해외부동산 투자에서 약진하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박해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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