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일본의 수출 규제 발효를 이틀 앞둔 지난 2일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의 주요 고객사에 "납품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는 내용의 서한을 발송했다.
삼성전자는 미국 퀄컴, 엔비디아, IBM 등 유력 IT 업체들로부터 주문을 받아 생산·공급하고 있다.
파운드리 마케팅 부서를 통해 보낸 서한에서 삼성전자는 "차질 없이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만약 문제가 발생한다면 즉시 알려드리겠다"는 취지로 안내한 것으로 알려졌다.
SK하이닉스도 일부 고객사의 문의가 이어지자 이번주 초에 비슷한 내용의 서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른바 `반도체 코리아 연합군`으로 불리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세계 D램 시장에서 점유율 70% 이상, 낸드플래시 시장에서 50% 이상을 각각 차지하고 있어 생산 차질이 발생할 경우 글로벌 전자업계에 연쇄적인 피해가 발생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일본의 소재 수출 규제가 단행되기 전에 업계 혼란을 차단하기 위해 서한을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인 김기남 부회장은 이날 강남 코엑스에서 열린 `2019 대한민국 과학기술 연차대회`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사태와 관련, "정부와 긴밀하게 (정보를) 공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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