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액자산가들 상당수가 하반기 투자전략으로 해외투자를 현재보다 더 늘릴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채권 등에 대한 선호추세는 더욱 강화된 것으로 조사됐다.
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최근 예탁자산 1억원 이상 자사 고액자산가 26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58.7%가 하반기에 해외투자를 현재보다 늘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응답자의 14.6%는 현재보다 50% 이상 크게 늘릴 것이라고 답했다.
또 이들의 64.1%는 하반기에 불확실성 확대로 달러채권을 포함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추세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전체 자산 중 가장 유망한 투자자산을 묻는 질문에는 달러채권 등 해외채권형 상품의 선호도 40%가 넘었으며, 특히, 달러자산 중 달러금리형 자산에 대한 선호도는 연초 55.3%에서 하반기에는 58.3%로 더욱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의 경우에도 달러자산인 미국 주식에 대한 관심이 연초보다 크게 증가했다.
올해의 유망자산을 묻는 질문에 17.1%의 응답을 기록했던 미국주식이 하반기에는 30.9%로 급증했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은 "하반기에도 투자자들은 여전히 불확실성에 대해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한미간 금리역전이 장기화될 가능성을 감안한다면 미국 주식과 달러채권을 포함한 달러자산에 대한 선호는 여전히 유효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박태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 글로벌채권팀장은 "글로벌 포트폴리오 구축차원에서 안전자산인 달러채권의 편입은 필수가 되는 추세"라며 "미국 기준금리 인하가 가시화되면서 달러채권 뿐만 아니라 달러 자산 전체에 대한 투자 매력이 더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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