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日 보복 해법 찾느라…삼성전자 반도체 전략회의 잇따라 연기

김민수 기자

입력 2019-07-04 18:22   수정 2019-07-04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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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경제 보복으로 비상경영에 들어간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부의 주요 회의들이 잇따라 취소되거나 연기되고 있다. 주요 경영진들이 일본의 경제 보복에 따른 해법 마련에 들어간 가운데, 하반기 경영전략을 마련해야 하는 중요한 회의들이 뒤로 밀리고 있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내일(5일)로 예정된 삼성전자 파운드리 사업부 글로벌 전략회의가 하루 전 무기한 연기됐다. 이 회의는 상무급 이상 임원만 70여명이 참석할 정도의 대규모 회의로 하루 전 취소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특히 이번 일본의 경제 보복에 포함된 차세대 노광장비인 EUV용 포토레지스트는 파운드리 시장 1위 목표 달성을 위해 삼성전자에 필수적인 제품이다. 파운드리 사업부 외에도 10일로 예정된 메모리 사업부의 글로벌 전략회의도 돌연 연기됐고, 반도체 사업부 관련 회의나 행사들이 잇따라 취소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반도체 사업부 내부적으로 비교적 큰 행사들인데, 이렇게 급작스럽게 취소되는 것을 볼 때 일본의 경제보복으로 인한 위기감이 생각보다 큰 것 같다"고 말했다.

매년 6월, 12월 두 차례 열리는 글로벌 전략회의는 지난 반기 성과를 점검하고 다음 반기 경영 전략을 논하는 자리로, 반도체 사업 부문은 지난 달 말부터 부문별 회의를 열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회의 일정은 사업부별로 정하는 것으로, 일본의 경제 보복 영향으로 주요 경영진들이 회의를 주재하기 어렵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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