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2분기 영업이익 6조원 선을 지켰습니다.
당초 삼성전자의 실적을 두고 주요 증권업체들이 내놨던 컨센서스를 웃도는 수준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여전하지만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이지효 기자 전해주시죠.
<기자>
삼성전자는 2분기 잠정 실적으로 매출 56조원, 영업익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58조4,800억원보다 4.2% 감소했지만, 직전 분기보다는 3조6,000억원 가량 늘었습니다.
최근 11분기 째 이어가던 50조원대 매출을 지킨 겁니다.
영업 이익은 1년 전 14조8,700억원에 비해 56.3% 급감했습니다.
역대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3분기 17조5,700억원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입니다.
다만 증권 업계에서 내놓은 영업이익 전망치 평균 6조296억원 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은 여전하지만 디스플레이의 일회성 수익과 가전의 호실적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됩니다.
잠정 실적 발표에서 사업 부문별 성적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주력인 반도체 사업의 영업이익은 3조원대 초반에 머문 것으로 추정됩니다.
작년 사상 최대 호황을 맞았던 D램과 낸드 등 메모리 반도체가 가격 하락세를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입니다.
특히 2분기는 글로벌 IT 수요가 둔화하면서 메모리 반도체 D램과 낸드 수요 모두 기대치를 밑돌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다만 디스플레이 사업은 '일회성 수익' 덕분에 전분기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IT·모바일(IM) 부문의 경우 갤럭시폴드 출시 연기,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등 악재가 잇따르면서 전분기보다 흑자 규모가 큰 폭으로 줄어든 반면,
소비자가전(CE) 부문은 실적이 다소 개선됐을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습니다.
4분기 연속 영업 이익 감소세를 맞고 있는 삼성전자는 올 3분기가 실적 반등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전자가 미국의 '화웨이 제재'로 인해 얻는 반사이익이 3분기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다만 메모리 가격 하락세가 지속되고,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의 반도체·디스플레이 소재 수출 규제 등 '악재'가 겹치고 있는 것은 부정적인 전망도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보도본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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