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 환자는 우울증이 동반될 위험이 2~3배 높다. 그러나 대부분은 우울증 치료를 받지 않는다. 미국의 경우 50~75%가 치료를 받지 않는다고 한다.
우울증이 있는 당뇨병 환자 중 항우울제를 복용하는 환자는 복용하지 않는 환자에 비해 사망위험이 35% 낮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만 창궁(長庚) 대학병원 정신과 전문의 천친훙 교수 연구팀이 당뇨병과 우울증이 함께 진단된 5만3천412명의 건강보험 데이터베이스 기록(2000~2013년)을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가 4일 보도했다.
이 결과는 당뇨병-우울증 이외의 다른 질병, 당뇨병의 중등도, 연령, 성별, 소득수준 등 다른 변수들을 반영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러한 효과는 우선 자살 위험이 줄어들고 항우울제로 기분이 개선되면 당뇨병 관리도 잘 할 수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항우울제는 또 체내 염증을 감소시키는 등 생물학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이에 대해 미국 뉴욕대학 메디컬센터 정신과 전문의 아만다 스프레이 박사는 당뇨병에 우울증이 겹치면 당뇨약을 처방대로 복용하지 않을 수 있고 건강에 도움이 되는 생활습관을 지키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논평했다.
항우울제 말고도 우울증 치료를 위한 정신요법도 같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그는 덧붙였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의 의학전문지 임상 내분비학-대사 저널(Journal of Clinical Endocrinology & Metabolism)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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