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계 "文대통령 10일 靑서 대기업 간담회 사실"‥'日 수출규제' 논의할 듯

권영훈 기자

입력 2019-07-05 18:24   수정 2019-07-05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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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0일 청와대에서 대기업 총수들과 간담회를 갖는 것으로 확인됐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오늘(5일) 오후 "청와대로 부터 오는 10일 오전 10시 30분 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30대 그룹 총수들을 불러 간담회를 개최한다고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요청으로 각 기업들에게 참석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과 대기업 총수 만남`에 대해 "검토 중이다. 일정이 확정된 게 아니"라고 했지만 사실로 드러난 셈이다.

<사진(청와대 제공): 1월 15일 기업인과의 대화(자료)>


이번 간담회는 30대 그룹 총수만 초청해 지난 1월 15일 대기업과 중견기업인 130여명이 참석했던 `기업인과의 대화` 행사보다 참석자가 적을 것으로 보인다.

상의 관계자는 또 "간담회 주제가 미정"이라고 밝혀 청와대가 긴급하게 간담회를 추진한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가 어제(4일) 반도체·디스플레이 3대 핵심소재 부품에 대한 한국 수출 규제 조치를 시행하면서 향후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때문에 이번 간담회는 문 대통령이 기업들로 부터 일본 수출규제에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청취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어제(4일) NSC(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회의를 열고, 일본 수출규제를 `보복적 성격`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그러면서 "외교적 대응방안은 WTO 제소를 포함한다"며 "일본 조치의 부당함과 자유무역주의에 위배된다는 사실을 주요국에 설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서 문 대통령이 30대 그룹 총수들에게 일본의 경제 보복에 대해 어떤 발언을 할 지가 관심사다.

이와 별도로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홍남기 경제부총리와 함께 조만간 5대 그룹 총수들을 만나 일본 수출규제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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