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게임' 수출로 번 돈, 월 역대 최대

입력 2019-07-06 15:56  

모바일게임 수출이 늘어나며 5월 게임 등으로 해외에서 벌어들인 돈이 역대 1위를 기록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입은 5억9천470만달러로 1980년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후 최대였다.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입이란 국내 업체들이 게임, 컴퓨터 소프트웨어, 통신서비스 등을 외국에 팔아 번 돈을 말한다. 최근 모바일게임이 급성장한 만큼 게임이 차지하는 비중이 큰 편이다.

국내 대형 게임회사들이 해외에서 견조한 성적을 낸 덕에 5월 통신·컴퓨터·정보서비스수지(수입-지급)는 2억1천360만달러 흑자였다. 흑자 규모는 작년 2월 2억8천420만달러에 이어 역대 2위다.

일명 `게임 수지`는 2012년 흑자 전환한 뒤 흑자 규모를 대체로 키워나갔다.

2016년 10월에는 게임 수지가 1억210만달러 흑자였고, 이듬해 4월 일시적으로 4천120만달러 적자를 봤으나 이후 계속 흑자를 냈다.

엔씨소프트가 앞서 출시한 `리니지M`, 넥슨의 `크레이지아케이드 BnB M` 등이 해외에서 인기몰이한 영향이다.

특히 지난 5월에는 넷마블이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올스타`를 새로 내놓으면서 관련 수출도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K팝이나 여행과는 달리 게임산업은 중국 정부의 한한령(限韓令) 영향을 적게 받은 편이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발간한 `2018 콘텐츠산업 통계조사`를 보면 2017년 국내 게임산업 수출액은 59억2천300만달러로 2016년 32억7천735만달러보다 80.7%나 증가했다.

반대로 2016년 말부터 한한령이 본격화하며 K팝과 관련이 높은 음향영상 및 관련 서비스수지 흑자는 크게 감소하기도 했다.

여행수지도 한한령 영향을 크게 받았으나 올해 들어 중국인 입국자 수가 늘어나며 적자 폭을 줄인 상황이다.

한은 관계자는 "게임 수출이 늘어나며 관련 서비스수지 흑자 규모도 커졌다"며 "게임산업은 K팝과 달리 한국 색채가 옅은 편이라 사드 갈등 여파도 크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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