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과 삼성SDI, SK이노베이션 등 국내 대표적인 배터리 기업들이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 여파로 일회성 비용을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보여 올해 2분기에도 전지사업에서 적자를 볼 것으로 예측된다.
8일 증권업계의 컨센서스에 따르면 LG화학은 전지사업에서 올해 2분기에 380억 원 정도의 영업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전 분기와 비교하면 손실 폭이 다소 줄어든 수준이지만, ESS 화재 등 악재 여파가 지속된 탓에 적자는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추정된다.
LG화학은 지난 1분기에도 ESS 화재에 따른 일회성 비용을 실적에 반영한 영향으로 전지사업에서만 1천479억 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이로 인해 LG화학의 1분기 전체 영업이익은 1년 전의 절반 수준에 그쳤다.
당시 ESS 화재조사 관련 충당금과 ESS 사업 중단에 따른 기회비용은 약 1천200억 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1분기 절반 수준의 충당금이 2분기 LG화학 실적에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SDI의 경우도 11개 증권사의 실적 추정치를 반영한 결과 2분기에 840억 원가량의 영업적자가 예상된다.
삼성SDI는 앞서 지난 1분기에도 중대형 배터리 부문에서만 수백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을 것으로 추정된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배터리 사업은 1분기보다 적자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1분기에는 869억 원의 영업적자를 봤다.
이들 3사는 7월말부터 8월초에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이다.
한국경제TV 증권부 송민화 기자
mhsong@wowtv.co.kr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