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도이체방크 1만8000명 감원·100조 자산매각
네. 한때 세계 최대 금융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독일 최대 은행이죠. 도이체방크가 연이은 악재를 이기지 못하고 결국 직원의 대규모 감원과 자산 매각을 결정했습니다. 영국 파이낸셜 타임스에 따르면, 도이체방크는 직원 만 8000명을 감원하고, 약 100조 원의 위험자산 매각을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한 글로벌 주식교환 및 매매 사업부를 청산하고 투자은행 부문을 40% 이상 축소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로 인해서 도이체방크의 올해 2분기 실적은 약 3조 7000억원의 순 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가가 장중 5%까지 떨어지는 폭락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2. 도이체방크 위기…CEO "내 급여 투자하겠다"
도이체방크가 위기를 인정하고 대규모 감원을 발표한 가운데, CEO인 크리스티안 제빙이 자신의 급여를 도이체방크에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오늘 런던에서 애널리스트를 대상으로 한 프레젠테이션에서, "나는 모범적으로 은행을 이끌고 싶다"고 전하고, 향후 몇 년 동안 자신에게 정해진 급여의 상당액을 은행에 투자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작년 4월에 취임한 제빙은 지난해 92억6천만 원의 연봉을 받았는데요. 급여의 세부적인 투자 방안에 대해서는, 이달 말에 발표되는 분기실적과 함께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1. 이번 주 미중 협상 재개…핵심은 화웨이
((앵 커))
네 그러면 마지막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미국과 중국이 이번 주 고위급 무역협상을 시작으로 무역협상을 재개하죠. 하지만 여전히 협상의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운 분위기입니다.
((캐스터))
네,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지난 G20 정상회의에서 무역전쟁을 잠시 멈추고, 협상을 재개하기로 약속했었는데요. 양국은 이번 주에 고위급 협상을 가질 예정입니다. 하지만 말씀해 주신대로, 양측이 휴전을 선언하고 대화를 이어나가겠다고는 했지만, 입장 차이가 좁혀지지 않아서 긴장감이 흐르고 있습니다. 가오펑 중국 상무부 대변인은 양측이 합의점을 찾으려면 추가 관세가 모두 철회돼야 하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도 풀어줘야 한다고 중국 측의 뜻을 밝혔습니다.
하지만 미국 측은 눈도 깜짝하지 않고 오히려 중국산 드론까지 제재하려는 모습입니다. 래리 커들로 위원장은 화웨이가 여전히 미국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고 말했고,
미국 하원에서는 이달 말에 외국산 드론의 사용 금지 법안 표결에 들어갑니다.
3-2. 화웨이 직원, 中 군·정보기관과 연루 정황
((앵 커))
그렇다면 대중 관세와 화웨이가 이번 고위급 협상에 핵심이라고 볼 수 있겠는데요. 화웨이에 관한 새로운 이슈가 있다구요?
((캐스터))
그렇습니다.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15일에, 화웨이와 계열사들을 미국 기업과의 거래 제한 블랙리스트에 올렸는데요. 화웨이가, ‘중국 정부와 정보기관, 그리고 인민해방군’과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여태까지 화웨이는 미국 측의 주장에 아니라고 부인해왔는데요. 그런데 이번에 화웨이가 기존에 알려진 것보다 더 깊숙이 인민해방군과 정보기관에 엮여 있었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CNBC에 따르면 베트남 풀브라이트대의 크리스토퍼 볼딩 교수와 영국의 싱크탱크인 헨리잭슨 소사이어티가 화웨이 직원 2만 5천명의 이력서를 분석했는데요. 분석 결과, 화웨이 직원들이 입사와 동시에 중국 인민해방군 산하 기관에 이중으로 고용된 사실을 밝혀냈습니다.
((앵 커))
인민해방군이나 해킹, 감청 분야.. 듣기만 해서는 잘 와닿지 않는데, 이런 사실들이 어떤 문제가 되는지 조금 더 구체적으로 알 수 있을까요?
((캐스터))
네. 볼딩 교수는 이력서를 통해 사이버 전투나 네트워크 침투 문제에 연루된 직원도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면서, 이중 직책을 가진 직원을 쉽게 발견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는데요. 중요한 것은, 이번 조사로 화웨이가 군사 및 정보기관에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미국의 주장에 힘이 실리게 됐다는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화웨이 제재에 있어서 “국가안보를 위협하지 않아야 한다”는 항목을 중요시하는 만큼, 이번 주에 예정된 고위급 협상에서, 사실상 화웨이 문제의 해결이 불투명해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앵 커))
그렇군요. 그럼 이번 조사로 인해서 미국의 주장이 어느 정도 맞다는 이야기가 되는데, 이 소식이 보도되고, 화웨이 측의 반응은 어떤가요?
((캐스터))
네. 그 동안 화웨이는 인민해방군 통신장교 출신인 런정페이 회장이 중국 정부와 유착됐다는 의혹에 시달려 왔었고, 미국 정부는 이를 기정사실로 받아들여 제재를 가한 상태였습니다. 중국 측은 미중 고위급 협상을 앞두고 직전에 화웨이 문제가 또 다시 불거지면서, 화웨이로 인해 협상에 차질이 생길까 우려하는 모습입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느낀 화웨이는 볼딩 교수가 조사에 활용했던 직원 이력서가 온라인 상의 정보라는 것을 이유로, 진위 파악이 어렵기 때문에 충분한 근거가 되지 못한다고 반박했습니다. 그러면서 성명을 내고 “화훼이는 군사 및 정부기관 이력이 있는 채용 후보자에게 엄격한 채용 정책을 적용하고 있다”며 “정부 기관과의 관계가 완전히 중단됐음을 증명하는 서류를 제출해야 채용이 가능하다”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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