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日 제재에 韓 올해 성장률 2.2%→1.8%"

입력 2019-07-09 10:49  

내년 더 안 좋아...성장률 1.7% 전망

미국 투자은행(IB)이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9일 하향 조정했다. 한일간 무역이슈가 이미 국내외적 어려움에 처해 있는 한국 경제에 추가 하방압력이 될 수 있다는 이유다.
모건스탠리는 "한국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종전 2.2%에서 1.8%로 낮췄다"고 9일 밝혔다. 아울러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1.7%로 제시했다.
데이 탄 이코노미스트는 "일본 정부가 반도체 및 플렉서블 디스플레이 생산의 핵심 소재인 플루오린 폴리이미드, 포토리지스트(감광액), 에칭가스(고순도 불화수소) 등 3개 품목의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관련 공급 제약과 생산비용 상승을 초래할 수 있다"며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한국 기업들의 이들 3개 소재 재고량은 3개월분에 못 미치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따라서 수출 허가 절차가 3개월 또는 그 이상 걸릴 경우 공급 제약 또는 공급처 교체에 따른 비용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또 "정보기술(IT) 부문의 과잉재고를 고려하면 한국 수출업체들이 가까운 시일 동안은 일본 수출규제의 영향을 받지 않을 가능성이 크지만, 재고 감소 및 생산 속도 하락을 통해 경제 성장률에도 영향이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한국은 아시아·일본 지역에서 미중 무역분쟁 불확실성에 가장 많이 노출된 국가 중 하나"라며 "이제 막 시작된 수출 회복세가 이미 정체됐고 6월에는 `더블딥`에 빠졌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중 무역협상의 불확실성으로 인해 한국 수출의 증가율이 더 낮아지고 저점이 4분기까지 이어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khkkim@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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