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빠진 은행 ATM…외환 업무도 ‘척척’

지수희 기자

입력 2019-07-10 1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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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은행 점포에 설치된 자동화기기(ATM) 많이 이용하시죠.

    최근엔 입출금뿐만 아니라 예금과 송금, 외환 업무까지 처리해 주는 기기까지 등장했는데요.

    달라진 은행 영업점 모습을 지수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시중은행이 최근 개설한 영업점입니다.

    한창 바쁠 시간인데도 창구 앞에서 순서를 기다리는 고객을 찾아보기 힘듭니다.

    점포에서 고객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은 창구가 아니라 바로 ATM(자동화기기)입니다.

    예금과 출금, 송금, 외화 업무 등 현금이 필요한 업무는 고객들이 직접 처리합니다.

    때문에 ATM은 할일이 더 많아졌습니다.

    "디지털 점포에서는 창구에서 하던 비밀번호 변경이나 체크카드 발급 같은 업무도 기다리지 않고 ATM에서 빠르게 처리할 수 있습니다."

    창구에서는 자산관리와 대출 상담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종이가 없이 창구마다 설치된 테블릿으로 상품에 대한 정보를 제공받고 상품에 가입할 때도 종이에 여러 번 서명을 하던 불편도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전명순 KB국민은행 운정역점 팀장

    "다른 점포는 대기 고객이 있다보니 여유로운 상담을 못하시지만 저희는 자산관리와 대출에 대한 상담을 장시간을 잡으시면서 궁금한 점을 다 물어보실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미국이나 일본 등 금융 선진국에서는 디지털 거래가 확산되면서 은행 점포의 크기가 확 줄어드는 추세입니다.

    미국의 한 은행은 고객 한 명이 들어갈 수 있을 정도의 작은 부스로 점포를 대신하고 있습니다.

    디지털 기기로 업무를 처리하고 직원이 필요한 경우 화상으로 상담을 받습니다.

    일본의 한 은행에도 창구마다 사람과 종이 대신 모니터가 비치됐습니다.

    <인터뷰>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

    "디지털화를 함에 따라 기존에 쓰는 비용, 종이쓰는 비용 등 각종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앞으로도) 지점 숫자와 비용도 줄어드는 방향으로 갈 것입니다."

    대부분의 은행이 디지털에 사활을 걸고 있는 만큼 은행 점포 축소와 기능의 변화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지수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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