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보신 것처럼 증시가 부진한 가운데 외환시장과 채권시장의 경계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 급등했던 원·달러 환율이 오늘은 소폭 되돌림 양상을 보였고 안전자산인 채권시장은 대체로 강세 흐름을 있습니다.
정원우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어제 종가보다 1원 하락한 1,181원에 거래를 시작했습니다.
장중 하락폭을 조금 늘리기도 했지만 1180원선 안팎에서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이달 초 1,150원대에서 시작한 환율은 어느덧 다시 1,200원선으로 다가가고 있습니다.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가 약해졌고 일본의 수출 규제 등 국내 경제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원화 약세폭은 다른 통화에 비해 컸습니다.
1,200원 돌파 가능성은 의견이 갈리지만 당분간 환율은 불안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입니다.
주식시장이 부진하지만 안전자산인 국내 채권시장으로의 자금 쏠림은 지속되고 있습니다.
미국 국채가 약세로 돌아선 반면 우리나라 국채는 강세가 이어지는 디커플링 현상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채권시장 관계자는 “경기 둔화 우려에 수급 문제까지 더해지며 일단 사고보자는 심리가 팽배한 반면 매도 주체는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다만 최근 외국인들이 국내 채권시장에서 환차익을 노린 단기물 위주의 매수 양상을 보이고 있어 외국인 투자자금 유출 문제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미국 연준이 올해 몇 번 금리를 내릴 것인지 미국과 중국, 우리나라와 일본의 무역분쟁은 어떻게 전개될지 사안에 따라 향후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는 불가피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정원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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