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구입 감소' 가계 여윳돈 3년 만에 최대

정원우 기자

입력 2019-07-10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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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구입이 줄면서 가계의 여유자금이 3년 만에 최대로 불어났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분기중 자금순환(잠정)`에 따르면 1분기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 규모는 26조7천억원으로 전년(18.2조)에 비해 확대됐다. 이는 지난 2016년 1분기(28조8000억원) 이후 3년 만에 최대치다.

순자금운용은 경제주체가 예금, 채권, 보험·연금 준비금으로 굴린 돈(자금 운용)에서 금융기관 대출금(자금 조달)을 뺀 것으로 통상 여유자금을 의미한다.

1분기 가계의 자금운용은 35조4천억원으로 전년(41조3천억원)에 비해 크게 줄어들지는 않았던 반면 자금조달은 8조7천억원으로 23조원대였던 전년에 비해 크게 줄었다. 주택구입을 위해 빌리는 돈이 급감하면서 여윳돈이 늘어난 셈이다.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순자금운용은 주택구입 등의 여파로 지난해 2분기 10조원대로 떨어진 뒤 낮은 수준을 이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하반기 부동산 규제 강화에 따라 주택구입이 줄며 여윳돈이 늘었다.

주거용건물 건설투자는 지난해 1분기 26조1천억원에서 올해 1분기 23조5천억원으로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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