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오늘 청와대가 주최한 간담회까지 불참하면서 일본 출장 일정을 계속 이어가고 있습니다.
일본의 수출규제로 최악의 경우 반도체 라인 중단까지 예상되는 상황에서 대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일본에서 돌아오자마자 파운드리 관련 전략을 다시짜는 등 시스템 반도체 중장기 전략을 다시 점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동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일본 수출규제에 대한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입니다.
이 부회장은 10일 진행된 청와대 간담회에 불참하고 가장 신경쓴다던 미국에서 열리는 글로벌 리더들의 비공식 사교모임에도 올해 불참할 것으로 알려지는 등 사태수습에 힘쓰고 있습니다.
이번 출장에서 이 부회장은 일본 부품 협력사 오너들과의 네트워크를 활용해 사태해결을 조언 해줄 수 있는 인사들을 만나고, 여러 경로를 통해 간접 지원이 가능한지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반도체 소재를 생산하는 일본 기업들의 해외 공장을 통해 ‘우회 수출’이 가능한 지에 대해서도 현지 관계자들과 의견을 나눈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처럼 이 부회장이 일본 출장에 힘을 쏟는 이유는 일본이 수출규제하는 포토레지스트가 삼성전자가 계획하고 있는 파운드리 시장 확대의 핵심기술이 EUV(극자외선 노광장치)필수소재기 때문입니다.
이 부회장은 실제로 이를 기반으로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세계 1위 달성을 선언한 바 있습니다.
<인터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 中)
"파운드리 포함한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확실한 1등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때문에 이 부회장은 일본에서 돌아오는 대로 반도체 수출규제 시나리오를 반영해 하반기 비상계획을 다시 짤 것으로 예상됩니다.
실제로 이 부회장은 11일 입국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12일 오후 세계 최대 euv전용라인이 만들어질 화성사업장에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일본 방문에 대해 총수 2년차를 맞은 이재용 부회장이 그룹 총수로서 능력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스탠딩> 이번 출장 결과가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능력 입증은 물론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한국경제TV 신동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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