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플러스] '사망 혹은 뇌손상'…말라리아 잠복기 무려 1년

양재준 선임기자

입력 2019-07-11 09:31   수정 2019-07-11 09:52

동남아 등 해외 여행을 할 때 가장 조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모기 매개에 의한 감염병입니다.
최근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에서 뎅기열 환자와 말라리아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경기 북부 일대와 인천, 강원 등으로 캠핑을 떠날 때에는 말라리아를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의들은 조언하고 있습니다.
말라리아는 통상적으로 6월부터 7월에 환자가 많이 발생하는데, 올 들어 지난 달까지 국내에서 발생한 말라리아 환자는 172명을 기록했습니다.
헬스플러스에서는 뇌손상까지 일으키는 `말라리아`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 말라리아란?
말라리아는 급성 열성 질환으로 위험지역에 거주하거나 여행 등 일시적 방문 동안 말라리아 원충에 감염된 모기에 물려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 외에 수혈, 주사기 등 혈액을 매개로 한 전파도 보고돼 있으나 드물고, 공기 감염이나 일상적 접촉을 통한 전파는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 잠복기 거친후 오한, 고열 반복
말라리아는 원충의 종류에 따라 삼일열 말라리아, 사일열 말라리아, 열대열 말라리아 등으로 구분되며 증상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주로 발생하는 말라리아는 삼일열 말라리아로 인천, 경기, 강원 북부 등 국내 위험지역에서 발생하며 짧게는 7~20일, 길게는 6~12개월의 잠복기를 거쳐 권태감과 발열 증상을 일으킵니다.
48시간 주기로 오한, 고열, 발한 후 해열이 반복되며, 어린이나, 고령자를 제외하고는 중증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거의 없습니다.
열대열 말라리아는 동남아, 아프리카, 남미 등 열대 및 아열대 지역에서 주로 발생하는데, 초기 증상은 삼일열 말라리아와 유사하지만 발열이 주기적이지 않은 경우가 많습니다.
중증이 되면 뇌성 혼수, 간질성 폐렴, 심근 부종 등을 일으킬 수 있고 증상이 가벼운 경우라도 회복이 불가능한 여러 가지 합병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치료하지 않으면 최대 1년 정도 증상이 계속되며, 사망률은 10% 이상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 해외 여행후 증상 발현시 신속 치료해야
말라리아의 치료 방법은 원충의 종류, 여행 지역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발병시 반드시 여행 이력을 알리고 의료진의 상담과 처방을 받아야 합니다.
특히 해외 말라리아의 경우 치료시기를 놓치면 뇌 손상과 같은 후유증이 남거나 사망할 수 있기 때문에 신속한 치료가 이뤄져야 합니다.
말라리아의 치료를 위해서는 말라리아 치료약을 사용하게 됩니다.
치료약은 클로로퀸(chloroquine), 메플로퀸(mefloquine), 아토바쿠온(atorvaquon)/프로구아닐(proguanil), 퀴니딘(quinidine), 아르테수네이트(artesunate) 등의 약물을 환자의 중중도와 말라리아 원충의 내성 여부에 따라 선택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삼일열 말라리아는 클로로퀸 계열에 내성으로 보고되는 경우가 매우 드물어서 주로 클로로퀸 계열의 약물을 선택합니다.
하지만 국외에서 감염되는 경우 클로로퀸에 내성을 가질 수 있고 지역에 따라서는 메플로퀸에도 내성을 보이는 지역이 있습니다.
이에 여행 지역의 말라리아 원충 감수성을 고려해 치료약을 선택하게 됩니다.
중증인 경우에는 아르테수네이트나 퀴니딘 등의 정주 치료제를 먼저 사용하고 이후에 메플로퀸, 아토바쿠온, 프로구아닐 등의 치료를 이어서 진행하게 됩니다.
▲ 위험지역 방문시 외출 삼가해야
말라리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위험지역 방문 시 모기가 활동하는 야간에 외출을 삼가며, 외출할 때는 피부 노출을 최소화해야 합니다.
야외 활동시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잠을 잘 때에도 방충망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동남아 여행시 예방약 복용 `체크`
여행 전 말라리아 예방약을 복용하고 피부노출 최소화, 모기기피제 사용 등으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특히 미리 약을 복용해도 말라리아에 걸릴 위험성이 있으므로 위험지역 방문 후 2달 내 열이 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합니다.
《헬스플러스는 일상 생활에서 겪는 다양한 건강 관련 이슈를 유명 전문의(대학병원 교수/ 대표원장)와 함께 풀어가는 코너입니다. 》
<도움말 : 윤지현 건국대학교병원 감염내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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