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름 개선 등 미용과 성형을 위해 주로 사용되는 바이오의약품 보톡스, 정식 명칭은 보툴리눔 톡신인데요.
네 번째 시판허가 제품까지 등장하며 보톡스 강국으로 떠올랐지만 국내 업체들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유오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보툴리눔 톡신 시장을 두고 가장 큰 싸움을 벌이는 업체는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입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의 출처를 두고 맞붙은 두 회사는 3년째 법정 싸움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보툴리눔 톡신 균주와 핵심기술을 메디톡스 전직 직원이 대웅제약에 넘겼다는 것이 소송 내용의 핵심.
업계에 따르면 메디톡스와 대웅제약은 각각 감정인과 감정기관을 선정해 보톡스 균주에서 내뿜는 독성물질인 포자감정을 시작했고 이번 주 안으로 판별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두 업체의 진흙탕 싸움에도 보톡스 업체들의 경쟁은 오히려 치열해지는 모습입니다.
여기에다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보유한 휴젤은 LG생활건강 인수설이 흘러 나오기도 했습니다.
LG생활건강 입장에서는 휴젤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가 클 것으로 예상되지만, 두 회사가 낸 부인공시 내용은 미묘한 입장차이를 보였습니다.
여기에 휴온스도 최근 보툴리눔 톡신 제제에 대한 판매에 돌입하며 본격적인 4파전에 돌입했습니다.
국내 경쟁이 심화되며 업체들은 글로벌 시장 진출에 눈을 돌리는 상황.
메디톡스와 휴젤은 중국에서 미간 주름 적응증에 대한 임상시험을 마치고 중국 식품약품감독관리총국에 시판허가 신청을 완료했고, 대웅제약은 지난 2월 미국 FDA 승인을 받아 보톡스 제품인 주보의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애브비와 엘러간의 합병으로 엘러간에 기술 수출한 메디톡스의 액상형 보툴리눔 톡신의 미국내 상용화 기대감도 커졌습니다.
<인터뷰> 이승규 한국바이오협회 부회장
"보툴리눔 톡신 원료와 관련돼 한국 업체들의 기술력은 인정 받았습니다. 때문에 메디톡스와 대웅제약 등이 미국과 중국에 나가는 것은 긍정적으로 보고 성공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지난해 4조5,000억원 규모였던 글로벌 보툴리눔톡신 시장이 오는 2023년 7조원 이상 커질 전망.
국내 보툴리눔 톡신 개발업체들의 진검 승부는 글로벌 시장에서 펼쳐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경제TV 유오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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