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에 세번째 경고한 文 "日 경제 더 큰 피해"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관련 일본 정부를 향해 세번째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리 기업들이 소재, 부품 의존도를 벗어날 경우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권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 수출규제 철회를 요구하며 일본 정부에게 또다시 경고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우리 기업들은 일본의 소재 부품 장비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수입처를 다변화하거나 국산화의 길을 걸어갈 겁니다. 결국에는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임을 경고해 둡니다."

지난주 수석보좌관회의와 경제인 간담회에서 경고한 데 이어 세번째로 일본 압박의 강도를 높인 겁니다. //

문 대통령은 "한일관계에서 과거사 문제는 주머니 속 송곳과 같다"며 "과거사 문제를 경제 문제와 연결한 점은 현명하지 못한 처사"라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강제징용 피해자 문제' 관련 "일본 정부는 일방적인 압박을 거두고 이제라도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말했습니다.

또 '일본의 수출통제 의혹 제기' 관련 "우리 정부가 제안한대로 양국이 국제기구의 검증을 받아 의혹을 해소하고 그 결과에 따르면 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일본 수출제한 조치가 한일경제협력의 틀을 깨는 것"이라며 "한국경제의 핵심 경쟁력인 반도체 소재에 대한 수출 제한에 주목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오늘. 수석보좌관회의)

"이는 우리경제가 한 단계 높은 성장을 도모하는 시기에 우리경제의 성장을 가로막은 것이나 다름없습니다. 일본 의도가 거기 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겁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겠다"며 "정부는 외교적 노력과 함께 기업에 대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이어 "우리 국력은 숱한 위기를 극복하며 키워왔다"며 국민들과 정치권에서 힘을 모아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한편 세계무역기구, WTO는 오는 23일부터 이틀동안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리는 일반이사회에서 일본 수출규제 문제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한국경제TV 권영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