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중변동이 심한 이른바 `고무줄 체중`일수록 심혈관계질환, 암 관련 사망위험이 증가한다는 국내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최대인·최슬기 연구원)은 2002∼2007년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를 활용해 40세 이상 남녀 26만4천480명의 체중 변동과 사망위험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대상자들은 모두 2002∼2003년, 2004∼2005년, 2006∼2007년 3회 연속으로 건강검진을 받았고, 1회 검진과 3회 검진 간 체중 변화량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분류하고 사망 위험을 비교 계산했다.
5개 그룹은 체중변동이 `0.38㎏ 미만`, `0.38㎏ 이상 0.61㎏ 미만`, `0.61㎏ 이상 0.86㎏ 미만`, `0.86㎏ 이상 1.24㎏ 미만`, `1.24㎏ 이상 47.5㎏ 미만`으로 각각 구분됐다.
분석 결과 체중 변화량이 가장 큰 그룹은 가장 작은 그룹에 비해 전체 사망위험률이 33%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암으로 인한 사망, 기타 원인으로 인한 사망위험률도 각각 31%, 11%, 58% 더 높았다. 또 이런 경향은 운동을 꾸준히 하거나 질병이나 흡연 이력이 없는 경우에도 동일하게 나타났다.
최 연구원은 "체중 변화가 큰 사람일수록 심혈관질환, 암 등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이 높다는 점이 확인됐다"며 "지속해서 적정 체중을 유지하도록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 교수는 "다이어트 이후 찾아오는 요요현상 또한 다양한 질환으로 인한 사망위험률을 높일 수 있다"며 "운동과 금연을 통한 건강관리도 중요하지만 꾸준한 체중 관리를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발표됐다.
고무줄 체중 사망위험 (사진=연합뉴스)
한국경제TV 디지털뉴스부 김현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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