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치 "일본 피해 더 커질 것"…산케이 "한국, 美에 울며 매달려" [월가브리핑]

입력 2019-07-16 08:34  

    日 국민 56% "韓 수출규제 찬성"
    [문 대통령-피치 “수출규제, 日 더 피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청와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을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먼저 일본이 과거사와 경제문제를 연결한 것은 대단히 현명하지 못한 처사이고, 일본의 수출제한 조치는 우리 기업의 국산화와 수입 다변화를 촉진해 결국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일본이 외교적 해결의 장으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요구하면서도 일본의 의도는 결코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예상보다 강경한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 역시 한국과 일본의 수출 규제 갈등이 더 심각해지면 일본의 수출업체들이 입는 손실이 훨씬 커질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피치는 어제 발간한 보고서를 통해 한일 갈등이 장기적으로 이어지면 한국의 기업들은 수입처를 다변화할 것이며, 결국 일본의 피해규모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진단했습니다. 또한 수출 통제는 한국뿐 아니라 글로벌 기술 생태계에 참여하는 다른 시장의 기업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편 피치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단기적으로는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 업체들의 피해도 상당하기 때문에 수출 규제가 장기화될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는데요, 전반적으로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과 결을 같이 하는 모습입니다.

    마지막으로 지난주 한국의 불매운동을 비열한 행위라며 비판했던 일본의 극우성향 언론매체 산케이 신문이 다시 한 번 한국을 조롱하는 사설을 게재하며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산케이신문은 15일 “한국이 미국에 울며 매달리고 있다”는 내용의 사설을 실었습니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과 전화통화를 해 일본을 비판하며 미국 기업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소했다는 말에 귀를 의심했다. 미국에 울고 매달리며 중재를 요청할 생각이라면 착각이 크다”고 지적했습니다. 미국의 중재를 통해 현재의 한일 갈등을 풀어보려는 우리 정부의 노력을 심각하게 폄훼한 발언이죠.

    한일간 감정의 골은 더욱 깊어지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한국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를 당하다고 생각하는 입장이 56%로, 타당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입장인 21%를 두 배 이상 크게 뛰어넘었습니다. 일본 여론은 아베의 편인 것 같은데요, 우리 정부와 기업의 대응도 더 구체적이고 세밀해질 필요가 있겠습니다.

    [트럼프-파월 발언 이후 비트코인 급락]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이 오늘 가진 가상화폐 관련 브리핑에서 페이스북 리브라를 비판하며 이는 '국가 안보의 문제'라고 우려를 표시했습니다. 그는 디지털 결제 벤처 기업들은 전통적인 은행들과 같은 자금 세탁 방지 체계를 갖춰야 한다고 말하며 가상화폐는 돈 세탁과 금융에 악용될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 상승을 이끌었던 페이스북 리브라 프로젝트에 대해서 공개적으로 거부감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나는 비트코인과 다른 암호화폐의 팬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화폐가 아니며, 가치 변동성이 매우 크고 기반이 되는 가치가 없다. ‘Unregulated crypto assets’, 즉, 규제되지 않은 암호화 자산은 약물 거래와 같은 다른 불법적인 행동을 촉진할 수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이에 대해 포브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비트코인을 새로운 대선 이슈로 만들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암호화폐 시장과 관련된 글을 기고하는 빌리 밤브루는 트럼프 대통령이 던진 트윗이 오히려 비트코인 기술의 가치를 인정한 것이라고 밝혔고요, 블록체인 모바일 결제 플랫폼인 서클의 최고경영자도 트럼프 대통령의 부정적 발언이 “비트코인 시장의 사상 최고 호재로 볼 수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 CEO의 발언은 더 재미있는데요, “수년 전 나는 빠르게 증가하는 암호화폐 사용에 대해 대응하는 미국 대통령의 모습을 상상했다. 그들은 처음에는 너를 무시했고, 너를 비웃었고 너와 싸웠다. 마지막으로 너는 이긴다. 지금이 세 번째 단계다”라고 전했습니다. 이제는 이길 일만 남았다는 의미로 보입니다.

    이렇게 트럼프 대통령의 비트코인 비난이 오히려 시장에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 의견을 전해드렸는데요, 막상 가격은 급격하게 떨어졌습니다.
    CNBC는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 파월 의장의 부정적 언급 이후에 비트코인 가격이 하락세를 걸었다고 보도했는데요, 실제 비트코인은 현지시간 15일 한 때 1만 달러선 아래로 떨어지며 한화로 약 1200만 원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비트코인의 가치는 올해 초와 비교해 여전히 160% 이상 급등한 수준입니다. 코인베이스 기준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10800달러 부근에서 움직이고 있습니다. 만 달러 선은 유지하고 있지만 변동성이 큰 만큼 계속 이슈를 주목해봐야겠습니다.

    한국경제TV    전세원  외신캐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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