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유 상품 '불티'...변동성 확대는 '주의'

신재근 기자

입력 2019-07-16 10:47   수정 2019-07-16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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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최근 들어 원유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발행이 인기를 끌고 있고, 원유 관련 ETF와 ETN의 수익률이 상승세입니다.

    향후 국제유가가 현재와 비슷한 수준을 보일 것으로 예상돼 원유 DLS 발행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란 관측이 나옵니다.

    신재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유가가 손실 구간을 뜻하는 녹인베리어 수준 밑으로만 내려가지 않으면 원금과 미리 약정한 수익을 받을 수 있는 원유 DLS.

    대다수의 원유 DLS 녹인베리어가 40~50%인 점을 고려하면 유가가 기준가 대비 반토막이 나지 않으면 수익을 얻을 수 있는 셈입니다.

    원유 DLS는 사모와 공모를 합쳐 지난달에만 모두 7,770억원어치가 발행됐습니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오일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DLS 경우, 지난달 발행금액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습니다.

    이달 들어서도 WTI와 브렌트유를 기초 자산으로 하는 DLS가 각각 2,472억원, 2,290억원어치가 새로 발행됐습니다.

    원유 DLS 발행이 급증한 이유는 최근 국제유가의 변동폭이 그리 크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실제 국제유가는 지난 4월 고점이었던 74달러 대비 12% 하락하는 데 그쳤습니다.

    도리어 지난달부터는 유가가 멕시코만 폭풍과 원유 재고량 감소로 오름세를 보여 원유 ETF와 ETN 상품 수익률도 호조를 보였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원유 ETF 상품인 TIGER 원유선물Enhanced(H)의 최근 1주일과 1개월 수익률은 각각 6.9%, 12% 오른 것으로 집계됐고, 미래에셋 원유선물혼합 ETN(10.4%)과 신한 WTI원유 선물 ETN(H)(12%) 등도 한달 수익률이 10%가 넘습니다.

    증권업계에선 공통적으로 하반기 국제유가가 50~60달러 수준 밑으로 내려가지 않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인터뷰> 함형도 IBK투자증권 연구원

    "50~65달러 뷰는 유지하고 있고요. 미국에서 산유량 증가가 OPEC+ 국가들의 감산을 더 상회할 것입니다. 그러니깐 감산 효과가 그렇게 세게 나타나지 않을 것이고…"

    하지만 전문가들은 원자재 상품의 경우 예상치 못한 변수로 급격한 가격 변동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합니다.

    한국경제TV 신재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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