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에 타거나 습기에 부패돼 폐기한 지폐나 동전이 올해 상반기에만 2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은행은 상반기 폐기한 손상화폐가 3억5천만장, 액면금액으로는 2조2,724억원이라고 16일 밝혔다.
손상화폐 규모는 작년 하반기에 비해 4천만장, 액면으로는 300억 가량 증가했다.
지폐(은행권)가 3억3천만장, 2조2,712억원어치, 주화는 12억원어치가 폐기됐다.
폐기된 손상화폐를 모두 새 화폐로 대체할 경우 483억원의 비용이 든다고 한국은행 측은 설명했다.
상반기 국민들이 한국은행 화폐교환 창구를 통해 교환한 손상화폐는 36억2천만원어치로 작년 하반기(30.5억원)에 비해 5억8천만원 증가했다.
장판 밑 눌림이나 습기에 의한 부패 등 부적절한 보관에 의해 손상된 돈이 5억8천만원, 불에 탄 경우는 4억8천만원, 세탁 또는 세단기 투입 등 취급상 부주의에 의한 경우는 2억3천만원 규모였다.
일반 국민이 한국은행에 교환을 의뢰한 손상은행권의 액면금액은 14억2천만원이나 실제 교환 받은 금액은 12억9천만원이었다.
한국은행은 은행권이 원래 면적과 비교해서 남아있는 면적이 3/4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을, 2/5 이상 3/4 미만이면 액면금액의 반액을 새 돈으로 교환해 주고 있다.
불에 탄 은행권은 붙어 있는 재 부분까지 남아 있는 면적으로 인정하므로 불에 탄 은행권을 최대한 유지해 운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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