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력 잃은 보험사…상반기 실적 ‘낙제점’

김보미 기자

입력 2019-07-17 10:57  

    <앵커>

    다음 달부터 보험사들의 2분기 실적이 하나둘씩 발표되는데요.

    한화생명을 비롯한 주요 보험사들의 실적이 ‘낙제점’ 수준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보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한화생명과 미래에셋생명, 오렌지라이프, 동양생명 등 생명보험사 4곳의 2분기 순이익 전망치는 2,112억 원.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4% 감소한 수준입니다.

    특히 한화생명은 지난 1분기 빅3 생명보험사 가운데 유일하게 역성장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순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46.8%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옵니다.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되면서 투자 수익이 갈수록 떨어져, 이차역마진 규모가 확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운용자산이익률은 꾸준히 하락해 3% 중반 대에 머물고 있습니다.

    조만간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결정을 내릴 경우 운용자산이익률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손해보험사들은 사정이 더 안좋습니다.

    삼성화재와 현대해상, DB손해보험, 메리츠화재, 한화손해보험 등 손해보험사 5곳의 2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38.3% 급감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증권가에선 자동차 보험과 장기보험 위험 손해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9% 포인트 상승한 게 실적 악화의 주범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현재 국내 주요 보험사들의 주가는 연초 대비 평균 15% 가량 빠진 상황.

    본질적인 체질개선이 이뤄지지 않는 한 적어도 연말까지는 부진한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한국경제TV 김보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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