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수도권에서 시민의 발이 되어주는 도시철도. 집 앞에 역이 생기는지에 따라 부동산 시장에도 크게 영향을 미치는데요.
지하철 역 하나에 부동산 시장에 기대감이 높아지는 곳이 있는가 하면, 숙원사업이었던 철도 개통이 늦어지며 훈풍이 꺼진 곳도 있습니다.
이주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는 12월 개통을 앞둔 서울 중랑구 지하철 6호선 신내역.
이 역이 개통되면 기존 경춘선과 환승이 가능해집니다.
경춘선 단일 노선만 이용하던 구리 갈매지구와 남양주 별내지구 거주자들은 교통 편의가 한결 개선될 것으로 보입니다.
서울 도심으로의 접근성이 좋아지면서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줄 전망입니다.
[인터뷰] 양지영 / R&C연구소장
"구리라든가 이런 지역이 지하철 부분에서는 사각지대에 있는 지역이기 때문에 (6호선이) 연장되면 영향을 받죠. 출퇴근 수요가 발생하고, 상권 변화도 나타나는 거기 때문에…."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또 미뤄진 경기 김포시는 분위기가 사뭇 다릅니다.
이달말 개통을 앞두고 있었는데, 차량 검증 등을 이유로 개통이 지연된 겁니다.
김포도시철도는 김포한강신도시에서 김포원도심을 지나 김포공항역을 잇는 노선으로, 김포공항역에서 서울지하철 5호선과 9호선, 공항철도와 환승할 수 있습니다.
'교통 지옥'으로 불리는 김포에서 서울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유일한 노선이어서 시민들의 불만도 가중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상호 / 김포시민
"신도시 들어올 때 세대당 1,200만 원이라는 (교통분담금을) 부담했는데…. 제때 정시성 있는 출근을 믿고 한강신도시 들어왔는데 지연되고 있으니까 빨리 개통을 해달라."
김포도시철도는 한강신도시 내 최대 개발 호재였던 만큼, 부동산 시장에도 찬물을 끼얹는 모양샙니다.
최근 서울과 수도권 일부 지역의 부동산 가격 반등세에도 김포 아파트 매매가격은 올해 들어 줄곧 하락했습니다.
[인터뷰] 김포시 북변동 부동산 중개업소
"분양했을 때부터 분위기 좋아서 프리미엄이 올라서 시작됐어요 거래가. (김포도시철도) 개통이 된다고 했다 미뤄진 원인도 있고 해서 가격이 날아가는 건 멈춰있는 상태라…."
부동산 시장에서 대형 호재로 여겨지고 있는 철도 개발 사업.
서울로의 교통망 확충 진행에 따라 수도권 신도시의 부동산 시장은 지역별로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한국경제TV 이주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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