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므누신, 오늘 중국과 두 번째 통화 예정
간밤에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CNBC와의 인터뷰에서, 현지시간으로 오후에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 대표와 함께, 중국 측 협상단과 전화 통화로 회담을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이는 지난 달 미중 정상회담 이후, 양국 대표단 간의 두 번째 전화 회담인데요. 므누신 장관은 "전화통화가 잘 이뤄지면, 대면 회의까지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또한, 전날 '트럼프 행정부가 화웨이 제재 완화에 대한 해결책을 찾는 동안에 무역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졌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 "화웨이는 협상의 난제가 아니다. 무역협상에는 복잡한 이슈들이 많을 뿐"이라고 반박 했습니다.
2-1. 화웨이 제재로 무역협상 난항 지속
((앵 커))
네 그러면 다음 이슈 살펴보겠습니다. G20 정상회담 이후로 미중 무역전쟁의 휴전이 선언되고 대화가 재개된다는 등 무역협상에 상당한 진전이 있을 것으로 보였는데요, 예상과는 다르게 지지부진한 모습입니다. 지금 상황이 어떤가요
((캐스터))
네. 일본 오사카에서 열렸던 G20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은 정상회담을 가졌는데요, 이 회담에서 두 정상은 무역전쟁의 휴전에 합의하고 고위급 회담을 시작으로 대화를 재개하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이 소식에 글로벌 증시가 일제히 오르는 등 미국과 중국의 협상의 타결을 전세계 모두가 반겼는데요, 불과 한 달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예상과는 반대로 흘러가고 있었습니다. 현재 미중 무역협상은 교착 상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앵 커))
정말 그런 것 같군요. 그래도 정상회담에서 협상을 재개하기로 했는데, 왜 아직까지 진전이 없는 건가요?
((캐스터))
양국은 대화를 이어나가기로 한뒤에, 정상들은 전화통화를 하고 협상단도 꾸렸지만, 정작 대면협상은 이뤄지지 않고 나아진 것은 없었습니다. 그 원인의 중심에는 화웨이가 있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국가 안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선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 완화를 약속했는데요. 문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이를 어떻게 이행해야 할지,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정부 관계자는 화웨이에게 어떤 반도체까지 공급을 허가할 지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게다가 제재 완화에 대한 강경파의 반발까지 더해졌는데요. 미국 의회에서는 트럼프 행정부가 의회의 승인 없이 독단으로 제재를 해제하거나 완화할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이 나오기도 했습니다.
((앵 커))
그렇다면 미국의 이런 모습에 중국 측은 어떻게 반응하고 있나요?
((캐스터))
네. 미국이 별다른 해결책을 마련하지 못하자, 중국도 미국산 농산물 수입을 미루고 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농산물 수입을 늘리지 않으면 3,25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는데요.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은 협상의 ‘새로운 장애물’을 만드는 것”라고 반박했습니다.
2-2. 무역전쟁 장기화…50여개 기업 中 떠날 준비
((앵 커))
협상의 재개는 커녕 양측의 치열한 공방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양국이 이렇게 대립하는 동안 중국 내에서 글로벌 기업들은 중국을 떠날 채비를 하고 있다는데요, 이건 무슨 이야기인가요?
((캐스터))
미중 무역전쟁이 장기화되고, 특히 추가 관세 문제가 계속 이어지면서 무려 50개가 넘는 글로벌 기업들이 관세로 타격을 받기 전에 중국을 떠나려고 한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기업들로는,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일본의 닌텐도나 미국의 애플 등이 있는데요. 이들은 인도나 베트남, 동남아 등 인건비 측면에서 효율적인 주변국으로 이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수출입의 40%를 글로벌 기업에 의존하고 있는 중국은 글로벌 기업들의 생산 이전이 본격화되면 경제에 치명상를 입게 되는데요, 무역전쟁 합의를 위해 더욱 힘 써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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