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들이 어제 청와대에서 만나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는데요.
부당한 경제보복을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공동발표문을 채택했습니다.
조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1년 4개월 만에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문 대통령은 엄중한 시기인 만큼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인터뷰> 문재인 대통령 (18일. 정당 대표 초청 대화)
"국민들께서도 걱정되는 시기에 대통령이 여야 대표들과 함께 머리를 맞대고 지혜 모으는 그런 모습을 보시는 것만으로도 희망을 가지시지 않을까 생각한다. 더 나아가 꼭 필요한 일에 대해서 초당적으로 합의하고 공동 대응하는 모습을..."
여야 대표들은 이번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한일 정상회담, 대일 특사 파견 같은 적극적인 외교적 노력을 촉구했고, 문 대통령은 이에 공감을 표하고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키로 했습니다.
회담에 배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일본이 오는 31일이나 8월 1일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습니다.
회동 이후 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는 4가지 합의사항을 담은 공동발표문을 발표했습니다.
우선 일본의 수출 규제는 '자유무역질서에 위배되는 부당한 경제보복'이라고 규정하고, 즉각 철회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최도자 바른미래당 수석대변인
"화이트리스트 배제 등의 추가적 조치는 한일관계 및 동북아 안보협력을 저해한다는 점에서 외교적 해결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
청와대와 여야는 우리 경제에 대한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범국가적 차원의 대응을 위한 비상협력기구도 설치하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문 대통령이 강조한 추경안 처리에 대해서는 합의에 이르지 못하는 등 손에 잡히는 결과물을 도출하지 못했다는 평가입니다.
한국경제TV 조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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